독일에서 자녀를 낳으면 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에 있어서 깜빡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어인데요. 즉 ‘나의 자녀는 독일에서 태어났으니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잘하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자녀가 유치원에 처음 갔을 때 처음 6개월에서 1년간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부모님들이 놓치기 쉽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3살의 나이가 되면 이미 한국말을 어느 정도 문장을 만드는 수준이 됩니다. 즉 나의 자녀가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태에서 유치원에 갔을 때, 이 아이가 받아들여야 하는 언어적 장벽은 너무 높은 것이죠. 부모로서는 가슴 아프고 아이가 적응해 가는 6개월 ~ 1년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경험을 나누면 아래와 같습니다.
- 유치원 가기 6개월 전부터 독일 학생들을 집으로 일주일에 1회~2회 오게 해서 아이들과 독일어로 놀도록 하면, 독일어에 익숙해지고 간단한 단어들도 배우게 되므로 유치원 적응이 훨씬 빨라집니다.
-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 중에 한 가지 방법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독일어를 잘하지 못할 때,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선생님이 나의 아이에게 부당한 행동을 했을 때, 자녀가 부모님에게 그것을 말했을 때 부모님을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자녀는 그러한 부모님의 행동을 보고 내가 문제가 있을 때 ‘나의 부모가 바로 움직여 주는구나’ 라는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은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 다른 이를 돕는 것을 권장하세요. 하루에 선생님 한 번, 친구 한 번,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오늘은 누구를 도왔는지 물어보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남을 돕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이 있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 3번이 잘 될 때, 아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더 인정을 받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 생일 파티는 가능한 많은 친구를 초대하고 부모님이 좀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플레이 메이트를 만들어 주면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치원에 갔는데 한국 아이들이 많으면 어떡할까요? 다른 도시는 흔하지 않겠지만,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에서는 자주 있는 일입니다. 유치원은 아이들이 독일어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곳, 또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만약 한국 아이들이 많다면 부모님은 최대한 빨리 큰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해결책은 유치원을 옮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가 유치원을 마치고 학교에 들어갈 때 독일어를 못 하는 아이도 종종 보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작성: Is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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