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오후 한 시경 베를린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인 유학생 한 명이 인종 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텐탁코리아가 피해자와 직접 인터뷰를 한 결과 사건의 강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폭력이 포함된 인종 차별은 밤 늦은 시간 지하철 혹은 외진 곳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패턴이 많았으나 이번 사건은 낮 오후 한시에 평범한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 최모씨는 유학의 꿈을 안고 독일에 왔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다. 또한 길거리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가운데 코로나와 관련된 수많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결국 그녀는 유학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고 최근의 인종차별 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육체적 상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큰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
사건은 평범한 낮 오후 한시에 한 슈퍼마켓안에서 계산을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뒤에 있던 독일 여성이 자신의 발로 피해자의 카트기를 밀쳐냈다. 그 후, 자신의 친구를 그 앞으로 부르며 세우는 행동을 했고 이에 피해자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느냐는 말을 했다. 그들의 반응은 코코나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조롱을 했다고 한다. 기분이 상한 피해자는 가해자를 쫒아가 항의를 하였는데 돌아서는 찰나에 가해자는 뒤에서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은 후 욕설과 함께 주먹과 무릎으로 피해자의 목, 머리, 그리고 뒤통수를 계속 가격하였다.
안타깝고 슬프게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 당시 슈퍼마켓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특별히 가해자는 피해자와 같은 여성이지만 키와 체격이 성인 남성 못지않게 건강했다고 한다. 그러기에 인터뷰하는 내내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불안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상황이 진정된 후 경찰이 왔으나 경찰은 형식적인 질문으로 응대했고 빨리 피해자를 병원으로 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지금까지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이러한 인종차별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마음에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사관과 먼저 통화를 하고 증인을 확보한 후에 병원으로 가겠다고 주장을 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대사관 직원과 경찰이 통화를 하였고 피해자는 제발 증인이 되어줄 사람이 없냐고 현장의 사람들에게 울다시피 말하고 그 결과 다행히 2명의 독일인 자매가 증인이 되어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연락처를 경찰에게 제공해주었다.
가해자는 자신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같이 병원 응급실에 갔으며 피해자는 병원 응급실에서 조차도 가해자와 함께 병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병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현재 대사관에서는 베를린 경찰서에서 사건이 배정되면 담당 형사를 만나서 조속히 가해자 처벌에 관해 이야기 할 것을 약속했다. 금주 중에 대사관에서 피해자 최모씨를 만나서 추가 인터뷰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구텐탁코리아는 앞으로 이러한 인종차별에 대한 사건들을 계속 기사화 및 공론화 할 것이며 기사 작성에서 끝나지 않고 사건의 진행 경과를 계속 모니터하고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 안에서 이러한 인종차별을 겪게 될 경우에 사례를 보내주시면 이를 기사화 하도록 하겠다. 그럼으로써 구텐탁코리아는 인종차별의 사건들이 해결 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러한 인종 차별 및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다면 힘들겠지만 꼭 기억해야 할 항목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평상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관할 영사관 혹은 대사관 연락처 가지고 다니기
- 사건 발생 시, 증인 확보하기
- 병원에 가서,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여서 진단서 받기
- 경찰 면담 후 사건 경위서, 사건 번호 받기
마지막으로 이러한 힘든 일을 당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위로의 말을 건내고 격려함으로 피해자들이 사건의 트라우마에서 하루라도 빨리 이겨내는 것임을 기억하고 우리가 서로 돕기를 희망한다.
- 인종차별 사례 신고 메일: [email protected]
7월 10일 현황 – 가해자는 자신이 먼저, 계산대의 플라스틱 분리대로 맞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사관과 피해자는 CCTV 확인을 요청했고, 경찰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가해자는 터키계 독일 여성이라고 합니다. 터키계통의 2세 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7월 13일 – 진행 상황 알려드립니다. 현재 가해자가 오히려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어서, CCTV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아쉽게도 사고현장의 CCTV는 녹화가 안되는 라이브 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물며 녹화가 된들, 독일 법적으로 72시간안에 삭제가 되어야 하므로, 이런 사건이 발생 시 발빠르게 CCTV 영상 확보를 요청해야 합니다.
현재, 독일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구텐탁코리아 와 JTBC 뉴스로 보도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피해자분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 정의 구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