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W)이 독일 내 최소 세 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독일 전역의 공장이 이번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오스나브뤼크 공장이 위험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VW는 심각한 경영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노동자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장 폐쇄와 대규모 해고 위기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경영평의회(Betriebsrat) 의장 Daniela Cavallo는 독일 내 10개의 모든 공장이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VW는 독일 내 약 1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본사가 위치한 볼프스부르크에서 근무합니다. 이번 폐쇄의 주요 타깃 중 하나로 꼽히는 오스나브뤼크 공장은 현재 스포츠카 718 Cayman과 Boxster, VW의 T-Roc Cabrio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나, 2026년 봄 이후로는 생산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몇몇 부서가 해외로 이전되거나 폐쇄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강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
VW 경영평의회와 노조 IG 메탈은 이번 구조 조정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경영평의회는 “이번 계획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회사의 가치와 문화에 대한 배신”이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G 메탈의 협상 대표 Thorsten Gröger 또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VW에 촉구했습니다.
폭스바겐의 입장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지 않으면 향후 중요한 투자에 제약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진은 현재 독일 공장의 운영 비용이 목표보다 25~50% 더 높다며 구조 조정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내부 협상이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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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입장과 노조의 요구
폭스바겐의 계획에 대해 독일 정부와 연방 총리 Olaf Scholz는 폭스바겐의 경영진에게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Scholz 총리는 “과거 경영 실수를 노동자들에게 책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일자리 유지와 고용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자 대표들은 독일 정부가 전기차 산업 활성화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과 노조 간의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수요일 두 번째 단체 교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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