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욕이나 욕설에 해당하는 말은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워왔고 그렇게 알고 있지만 친밀한 관계에서는 친숙함이나 애정의 표현으로 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적당히 알맞은 선을 지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욕인데요, 그렇다면 독일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욕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욕을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이에 대한 재밌는 조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조사 방법
온라인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replay가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20개 도시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하는 도시와, 어떤 상황에서 욕을 자주 사용하고 반대로 언제 욕을 하지 않는지 등 독일 사람들의 욕 습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독일에서 욕 가장 많이 하는 도시는 드레스덴
Preplay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은 하루 평균 9.5회의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드레스덴은 하루 18회의 욕을 사용하여 독일에서 가장 많은 욕을 하는 도시로 꼽혔습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욕을 하는 횟수가 더 많았으며 하루 평균 남성은 11.06회, 여성은 8.85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 평균 5.81회, 16~24세는 이보다 두 배에 달하는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인의 3분의 1 운전 중 욕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운전 중에 욕하는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아
독일인들이 욕을 가장 많이 하는 상황은 운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인의 32.54%가 운전 중 욕을 한다고 답했으며 28.76%는 집에서 욕을 한다고 답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욕을 하는 경우도 22.67%에 달했습니다. 이 조사 항목에서 흥미로운 점은 운전 중 욕설을 하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37.93%의 여성이 운전 중 욕을 한다고 답했으며 남성은 18.56%에 불과했습니다.
직장 상사나 어린이 앞에서는 욕하지 않는 독일인
욕을 가장 많이 하는 상황도 있지만 하고 싶어도 피해야 할 때가 당연히 있겠죠,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냐는 질문에는 64.26%의 독일인이 상사 앞이라고 답했으며 60.72%는 어린이 앞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53.84%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 앞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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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의 대상 1위는 자기 자신, 3위는 배우자
독일인들이 욕을 가장 많이 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자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83%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두고 욕을 한다고 답했으며 욕을 하는 것이 특정 사람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도 25.29%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욕을 하는 대상의 세 번째에는 자신의 배우자가 꼽혔으며 11.64%의 사람들이 이처럼 답했습니다.
절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욕은 불쾌하다 느껴
다른 사람들의 욕을 들었을 때 불쾌하냐는 질문에는 51.74%가 그렇다고 답했고 48.2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서도 성별의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의 62.17%가 불쾌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7.3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16~24세의 젊은 세대는 60.72%가 상대방의 욕에 불쾌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임에도 불구하고 욕에 대한 허용치가 가장 낮았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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