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트 5 예술협회“는 탈북 작가 선무(線無)의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개인전을 이달 7∼29일 독일 뮌헨 근처 볼프라츠하우젠 쿤스트투름에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시회는 1월 9일부터 29일까지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흰색의 제복을 입은 북한 여경은 빨강과 파랑 세계의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리고 구시대의 공산주의에 갇힌 북한과 서구 사상에 압도당하며 고도로 발전한 남한의 관계를 통제합니다. 작품명 “Run 달려라”는 딱딱한 경계를 흐리게 하고, 용해합니다.
탈북 작가 선무 – 경계는 없다
북한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거주하는 작가 선무의 작품은 이러한 경계의 완화를 갈망합니다. 탈북 작가 선무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가명으로 활동하고 얼굴을 밝히지 않습니다. 군에서 선전화가로 훈련받은 그는 북한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1990년대 기근 때 탈출한 후 2009년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선무는 2022년 코로나 판데믹이 서서히 풀려가는 시기에 ‘붉은 노을2’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거친 이 작품 속에서 오랜 기간 한국이라는 섬에 갇혀, 설레이는 마음으로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하던 시기에 그는 당시에 계획도 없었던 독일 전시 ‘경계는 없다’를 예상이나 한 듯 합니다.
선무는 ‘미국도 갈 수 있고, 유럽도 갈수 있다. 북극도 가고 남극도 갈 수 있다. 달나라도 갈 수 있는데, 남과 북은 서로 오고 갈 수 없다. 슬프도다. 조선민족아. 오천년의 력사국으로 자자손손 복락하더니, 오늘 이지경 왠말이더냐!’ 라고 표현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경계 없는(Grenzenlos) 세계는 현재 역설적 표현이 되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불타는 노을 속에 시커먼 철조망이 공간을 갈라 놓았고 철조망은 시간이 흘러 녹슬어 자연의 힘으로 끊어졌습니다. 저 건너편 황금빛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황새는 무언가 버릴 수 없는 애착과 같은 남북통일이라는 희망을 쫓아가는 선무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소개
작가의 이름을 딴 ‘경계는 없다’는 그가 가진 독일에서의 세 번째 개인전입니다. 2022년 프랑스 아비뇽에서의 레지던시를 거쳐 12월에 다시 독일로 왔으며, 2019년 독일 뮌헨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완성한 ‘반전평화’ 종이작업은 2022년 2월 24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진행중인 푸틴 전쟁을 예시한듯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누가 전쟁의 이득을 보는가? 라는 문구와 전차를 가로막는 시민의 모습을 붉은 종이에 담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많이 들어온 이곳에서 그리고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유럽 땅에서 보는 그의 혼란스러운 미적 표현을 담을 이번 전시는 전쟁과 평화 사이의 현재의 경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토요일_12:00pm~03:00pm / 일요일_12:00pm~06:00pm
- 월~금요일 휴관
- 장소: 쿤스트투름 Kunstturm am Schwankl-Eck
- 주소: Obermarkt 33, 82515 Wolfratshausen, Germany
- www.kulturverein-isar-loisach.de
작성: Is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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