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이제 막 도착한 당신은 새로운 직업이나 학과 과정 준비에 분주할 것입니다. 이주를 위해 철저한 계획과 정신 무장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의 새로운 삶은 간혹 벅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독일 신규 이주자가 심리적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조속히 독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독일 생활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유용한 팁을 소개합니다.
초보 독일 생활 꿀 팁 Top 10
1. 항상 비상 현금 소지하기
여전히 독일의 많은 상점과 식당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며, 어떤 이유에서 든 카드 결제가 거부되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 뱅킹과 신용카드 결제가 대중화된 독일이지만 점원이 내미는 카드 단말기나 앱 결제 기능이 먹통이 되어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계획된 지출의 비상 현금 소지는 독일에서 필수이며 50센트, 1유로 그리고 2유로 동전은 마트(카트)와 주자창에서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2. 모든 약속 시간 엄수하기
독일에서 ‘시간’은 개인의 소중한 자산이자 권리이며 의무로 여겨집니다. 관공서부터 친구와의 사소한 약속까지 ‘지각’은 무례한 행위로 간주됩니다. 독일 사회에 잘 편입하고 친구를 사귀려면 중요한 회의든 가벼운 데이트든 조금 일찍 집을 나서고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을 예정이라면 전화, 문자 혹은 이메일을 통해 사전 양해를 구하고 알리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3. 집 주변 주요 거점 파악하기
이사 후 침대, 가구, 주방이 대강 세팅되었다면 집 밖으로 나가 도보로 주변을 탐색해 보세요. 가장 가까운 U-Bahn, 버스 정류장, Aldi 그리고 Lidl이 어디에 있는지, 금요일 밤 부담 없이 맥주 한 잔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바와 일요일도 문을 여는 맥도날드 등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며 얻은 유용한 지리 정보는 초기 정착에 심적 안정을 줍니다.
Google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안다면 새 터전이 금세고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4. 끊임없이 독일어 배우기
대개의 독일인은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하며, 특히 대도시에서는 독일어를 못해도 생활이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지 언어를 시도하고 배우는 노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독일인들 역시 영어를 고수하는 것보다 모국어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독일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으면 친구를 사귀기가 더 쉬워집니다.
완벽한 독일어를 구사해도 독일인 친구 사귀기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 힘들지만, 누군가는 분명 당신의 노력에 감동하며 한 발 더 다가와 줄 것입니다.
5. 빨간불엔 길 건너지 말기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보행자 신호가 빨간색일지라도 도로에 차량이 없다면 길을 건너는 것이 허용됩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보행자 신호가 녹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독일에서 무단횡단은 불법이고 독일 시민은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기로 유명합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감행하고 주변에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있다면, 당신은 어른으로서 나쁜 본보기를 보였다는 이유로 다른 보행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과 질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장바구니, 계산 미리 준비하기
독일 마트의 계산대는 간혹 스포츠 행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계산대의 점원들은 당신의 물건을 빛의 속도로 체크할 것이고, 당신이 즉시 그것들을 카드에 담고 계산하고 다음 손님을 위해 재빨리 떠나 줄 것을 기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계산대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미리 식료품을 전략적인 순서로 배치하고 장바구니를 열어 차곡차곡 담을 준비를 미리 해야 합니다.
보통 맥주나 감자 같은 무거운 품목은 먼저, 파나 식빵 같은 가벼운 품목은 마지막에 올려놓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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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든 종이 서류 보관하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디지털 혁명’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관공서, 인터넷 서비스, 전력 공급 업체, 보험사 등 대부분은 여전히 서류 발송을 선호합니다. 거주지가 정해지면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우편물은 모두 수거하여 특정 기간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독일의 유명한 관료주의와 종이 서류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독일 이주 시 체류 허가, 거주지 등록, 전화 및 인터넷 개통, 보험 가입 등 핵심 업무는 귀찮은 문서 작업을 요구하지만, 종이 서류들을 깔끔히 정리하고 정착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8. 개인 책임 보험 가입하기
독일 시민 10명 중 9명은 ‘개인 책임 보험’ Haftpflictversicherung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독일인에게 ‘개인 책임 보험’은 만일의 사고나 손해에 대비한 필수적인 보호 수단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독일의 법에 따르면, 개인이 저지른 행위나 반려동물의 돌발 행동으로 야기된 제삼자의 피해나 손해에 대한 보상은 부르는 것이 값이라서 가능하면 책임 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9. 동호회 가입하기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혼돈 속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위한 취미 활동을 가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독일인은 뭔가 조직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박하게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을 즐깁니다. 독일에는 약 6만 개 이상의 각종 동호회 혹은 협회가 ‘Verein’이란 타이틀을 걸고 지역 주민을 환영합니다.
꽃꽂이부터 경비행기 조정까지 상상 가능한 모든 취미를 검색하면 거주지 주변으로 수많은 Verein을 찾을 수 있습니다.
10. 과도한 스트레스는 금물
막상 독일로 이주하고 혼란스러운 기억과 경험들이 쌓이며 쉽게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독일 땅을 ‘내 집’처럼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고 이전의 불안과 향수병은 먼 기억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느린 행정과 답답한 시스템으로 이주 업무 완료가 예상보다 오래 걸려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애써 외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는 방관자가 되어야 하며, 처음에는 정착이 어려워 보여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큰 욕심 없이 살다 보면 독일이 고향처럼 느껴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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