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um Young Professional Survey 2002’가 독일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선호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순위 변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순위 변동의 이유와 젊은 전문적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이유는 무엇이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 기업의 어떤 가치가 중요해 지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유니버섬(Universum)은 스텝스톤(StepStone)사에 속한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기업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독일 전역의 젊은 전문가 13,335명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유니버섬의 독일 지사장인 티나 스메타나(Tina Smetana)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 “현재 높은 실업률을 감안할 때 기업이 홈 오피스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볼 만하다. 이번 설문조사의 데이터는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려면 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Universum의 기업 선호도 순위에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곳과 현재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들이 잘 드러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전문가들은 독일 회사 보쉬(Bosch)와 자이스(ZEISS), 지멘스(Siemens)를 올해 가장 매력적인 3대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텔사(Telsa)는 전년 대비 순위가 낮아졌습니다. 또한 이들은 대체로 원격근무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일자리 선호 조건에서 높은 임금과 더불어 유연한 근무 조건과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젊은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무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는 회사를 선택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텝스톤의 유럽대륙 사업 책임자인 시몬 라이프(Simone Reif)는 “오늘날은 기업이 입사 지원자를 뽑는 게 아니라 반대로 이들이 지원자에게 어필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 브랜딩은 점점 더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뒤이어 그는 “이는 회사가 오래전부터 제품 브랜딩을 해왔던 것처럼 기업 브랜드를 개발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 예비 지원자들이 왜 이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기업이 제공하는 이점은 무엇이며 이들이 가진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테슬라
테슬라는 전년도 설문조사 순위에서 처음으로 경제학, 공학, IT, 자연과학 분야 학위 소지자들에게 1순위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특히 IT 분야 학위를 가진 전문가의 3.73%만이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 전체적으로 전년도 대비 4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으며, 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는 테슬라는 더욱 떨어진 13위를 기록했습니다.
보쉬, 자이스, 지멘스 호감도 상승 중
반면 독일의 전통적인 대기업인 보쉬, 자이스, 지멘스는 젊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먼저 보쉬는 올해 IT 학위를 소지한 전문가의 2.89% 호감을 얻어 전년도 대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 순위 또한 4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반면 자연과학 분야에선 지멘스와 자이스가 각각 2.66%와 2.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 지멘스는 전체적으로 4계단 상승한 10위, 자이스는 13계단 상승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세 기업은 여러 항목의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전체적으로 2%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독일 기업의 선호도와 일치합니다. 또한 경제학, 공학, IT 및 과학 분야 학위를 가진 젊은 전문가의 2/3 이상이 선택이 가능하다면 이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어디?
포르쉐와 구글은 각각 경제학 학위를 가진 전문가의 선호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BMW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선 3위를, 여기에 밀려난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는 4위, 애플은 5위를 기록했습니다. 포르쉐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공학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혔으며, 보쉬와 지멘스, BMW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4개 기업은 전년도 대비 순위는 동일하지만, 선호도 비율은 증가했으며, 특히 보쉬의 경우 2.19%를 차지하는 등 큰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는 2계단 상승하여 5위를 차지했습니다.
IT 분야에서는 구글이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이며, 애플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 4위는 포르쉐, 그리고 SAP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엔텍(BioNTech)은 처음으로 자연과학 분야의 순위권에 들자마자 1위를 차지했으며, 로슈(Roche), 프라운호퍼(Fraunhofer-Gesellschaft), 막스플랑크협회(Max-Planck-Gesellschaft)가 뒤이어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바이엘(Bayer)은 전년 대비 두 계단 하락하여 머크(Merck)와 함께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일자리 선호 조건에서 유연한 노동 조건과 워라벨이 처음으로 순위에 올라
앞서 언급한 경제학과 공학, IT, 자연과학 분야의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에게 최우선으로 중요한 좋은 일자리 조건은 당연히 높은 임금입니다. 유니버섬의 프로젝트 선임연구원 베네딕 스트로벨(Benedikt Strobel)은 “이는 몇 년간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특히 독일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다른 몇몇 국가들을 보면 ‘기대 급여’와 ‘다양한 업무수행’ 등이 최우선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유연한 노동조건과 워라벨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IT 분야 학위를 소지한 전문직 종사자들만 기대 급여를 3위, 워라벨을 4위로 꼽았습니다. 스메타나는 “근무 유연성과 워라벨이 중요도 순위에 진입한 사실은 눈여겨볼 만하다. 젊은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를 원하지만 동시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도해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격근무의 중요성은 지속적해서 증가
원격근무에 대한 중요성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8%를 기록했으며, 전 분야의 응답자 중 68%는 기업이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거나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대부분은 일주일에 2~3일 재택근무 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응답자의 70%는 여성, 65%는 남성입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광고 분야에서 일하는 젊은 전문가들이 원격근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 중 48%는 원격근무를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뒤이어 보험 분야는 45%, IT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는 44%를 차지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한 우려 소폭 증가
동시에 재택근무에 대한 우려도 증가했는데 전 응답자의 52%는 재택근무로 인해 고립되어 팀원들과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걱정했으며, 이는 전년도인 47%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입니다. 특히 고용주가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직원을 선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전년도에 34%였던 반면 올해는 43%를 기록하여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일자리 선택에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중요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는 회사를 선택할 때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환경-사회-거버넌스 및 지속 가능성의 문제는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 연령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적 기준 및 직원에 대한 존중 또한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독일 Universum Young Professional Survey 2002이란?
2022년 유니버섬이 집계한 젊은 전문직 종사자의 기업 선호도 순위는 2021년 10월에서 2022년 3월까지 독일에 거주하는 13,3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응답자들은 40세 이하의 학자로 학사 취득 후 최소 1년에서 최대 8년의 근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어떠한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 고용주를 평가하는데 적용한 기준은 무엇인지, 기대 급여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경력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지 등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설문조사에 대한 추가 정보 및 전체 순위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 독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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