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탁 코리아에서는 회원분들을 대상으로 직업과 그에 대한 만족도, 수입 등을 조사했었고, 총 328명의 회원분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 설문 조사가 독일 교민들의 삶을 모두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교민분들이 독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 독일에 사는 한국 사람들의 연봉은?
독일에서 사는 한국인들의 평균 연봉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연봉일 것입니다. 구텐탁 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는 교민 중 연봉 50,000유로~60,000유로 미만이 15.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7만 유로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교민은 약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조사가 일반적인 통계를 내기에 적은 표본수이지만, 독일 고액 연봉자가 6%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고액 연봉의 한국인 33%는 꽤 흥미로운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고액 연봉을 받는 교민들은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고, 어느 지역에 많이 살고있을까요? 7만 유로 이상의 억대 연봉자의 90%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정규직 근로자로 개인사업과 프리랜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세부 직종으로는 사무/기술직, 경영/관리직, 전문직/자유직 순으로 각각 55.3%, 21.1%, 15.8%를 차지하였습니다.
7만 유로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는 헤센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바이에른주 순으로 나타났고, 고액 연봉자 중 약 65%가 이 세 군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독일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업무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통계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교민은 현재 업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23.3%, 다소 만족한다 45.8%로 약 70%의 교민들이 지금의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약 7%의 교민만이 현재 업무에 만족스럽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만족을 하는 이유로는 직장 내의 자유로움(유연한 근무시간과 휴가),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 한국보다 낮은 업무강도, 좋은 업무 분위기를 뽑았습니다. 반면 만족스럽지 못하는 답변으로는 인종차별, 승진에 대한 제약, 소통의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3.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이직을 할까? 이직을 하면 업무 만족도도 좋아질까?
독일인들에게 이직은 직장생활에서 일반적인 일입니다. 독일인들은 평균 직장생활 중 3~4번의 이직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민들의 이직률은 어떻게 될까요? 구텐탁 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약 60%에 달하는 교민들은 아직 이직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직을 한 경우, 1회 이직률이 25%에 비해 2회 이상부터는 이직률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 교민들은 독일인들보다 이직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독일에서 1회 이상 이직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이직 경험이 없는 교민들은 만족도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놀랍게도 1회 이상 이직을 한 경우, 이직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항목의 수치가 19%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직을 하지 않은 경우에 보통이상 업무 만족도는 75.16%로 나타난 반면, 이직을 한 경우에 보통이상 업무 만족도는 94.4%로 나타났으며 이직을 통해 회사생활에 훨씬 더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교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직 경로로는 지인 소개 및 추천으로 이직을 하는 사례가 30.2%에 달하며 온라인 공고사이트(독일 구직 사이트 18.5%, 한국 구직 사이트 9.5%)나 해당 회사의 공고(25.1%)를 통해 이직하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성실히 응해주신 구텐탁 코리아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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