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매달 겪는 생리통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은 생리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불임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생리통을 그저 매달 자연스럽고, 견뎌야 할 통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9월 29일 세계 자궁내막증의 날을 맞아 AOK 연방 협회는 여론조사 기관 forsa의 생리통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독일 여성 67% 생리통 경험
독일 건강보험사 AOK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67%에 달하는 여성들이 생리통을 겪고 있으며, 그중 28%는 매달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18%의 여성은 지난 1년 동안 생리통 때문에 최소 한 번 이상 병가를 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한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증상일 수 있어
이러한 통증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선 것으로, 자궁 내막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한 생리통, 복부와 허리의 통증, 성관계 시 통증, 위장 장애, 피로감은 자궁내막증의 증상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외부에 자궁 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자라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불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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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에 대한 지식 부족
그러나 생리통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1%는 생리통의 원인을 전혀 알지 못했고, 자궁내막증을 생리통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0%에 그쳤습니다. 자궁 근종이나 구리루프(Kupferspirale, 여성 피임 시술)과 같은 다른 원인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응답자 중 30% 이상은 생리통을 그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여성 중 28%는 심한 통증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심각한 통증은 의사와 상담
AOK 연방 협회 이사장 Carola Reimann은 “이번 설문조사는 생리통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과 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지식 부족은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며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의 가벼운 불편은 정상일 수 있지만, 심각한 통증은 단순히 참거나 진통제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AOK의 생리통 지원 프로그램
AOK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한 생리통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OK 웹사이트에서는 생리통에 관한 다양한 의료 정보와 전문가 조언, 생리통 관리법에 관한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AOK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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