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운전을 해 본 사람이나 동승한 사람들은 독일의 도로에서는 크게 경적을 들을 수 없단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는 타고난 국민성 일수도 있겠으나, 운전면허 시험의 전문성도 한 몫 할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데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그 교육 내용은 운전자의 예의부터 시작하여 사고 대처방법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세부적이고 다양합니다. 이처럼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기도, 합격하기도 어렵다는 독일에서의 운전면허 취득에는 무엇이 필요하며 들어가는 비용과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독일의 운전면허 취득 난이도는 자타 공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필기시험의 경우 합격률은 30%, 실기 시험의 경우 27%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인들이 굉장히 즐겨 쓰는 말인Übung macht den Meister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는 운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운전 면허증 취득까지 평균 1,200유로에서 2,200유로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한 비용이 몇 년 전보다 더 비싸진 것으로 조사 됐으며 평균 1,200유로에서 2,200유로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연방 주와 운전면허학원, 운전면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독일의 운전면허 제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론과 실기로 나뉩니다. 이론 교육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시간은 수업 당 90분씩 14회를 수강해야 하며 이와 별개로 응급처치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실기 교육의 경우 기본 주행 13시간, 특별 주행 12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도에서 5회, 고속도로에서 4회, 야간 도로 주행 3회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그동안 운전강사는 실습자의 실력을 평가하게 되는데, 만약 실습자의 실력이 부족하다 판단된다면 추가로 운전 실습을 해야 하며 요금은 별도로 추가됩니다.
운전면허증 등록 비용으로는 시력 검사 약 6.43유로, 응급처치 수업 약 20유로 ~ 50유로, 도로 교통 사무소에 운전 면허증 신청 약 33.20유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며 운전 면허증 비용의 일부는 당국에서 지정한 수수료 규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론 및 실기 시험 응시료도 고정되어 있습니다. 테스트 센터인 TÜV 혹은 DEKRA에서 면허 시험을 치룰 수 있으며 이론 시험 비용은 22.49유로, 실기 시험에는 91.75유로가 들어갑니다.
운전면허 학원 선택 중요, 본인의 실력에 따라 크게 차이나는 비용
운전면허 학원에서의 실습 비용은 고정 비용이 아니므로 학원에 따라, 본인의 실력에 따라 운전면허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각 운전면허 학원에서는 자체 가격을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 요금에는 수강생 관리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본 비용에는 대부분의 학원에서 이론 수업 비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교재 또는 앱의 형태로 추가 교육 자료를 제공합니다.
운전 강습은 운전 면허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운전 강습 비용은 24유로에서 55유로 사이이며 거주 지역, 운전면허 학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운전 강습은 45분을 1회로 간주하며, 대부분 한번에 2회, 즉 90분의 강습을 진행합니다.
운전면허 학원에서는 시험을 위해 이론 시험 교육, 실기시험을 위한 차량 제공의 비용을 청구하는데 이론 시험의 경우 약 75유로, 실기 시험의 경우 약 150유로 정도가 소요됩니다.
연방 주에 따라 다른 비용, 면허증은 거주지에서만 발급 허용
운전 면허증은 주마다 비용이 다릅니다. 평균적으로 자동차 카테고리 B의 운전 면허증은 바이에른과 바덴 뷔르템베르크에서 약 2,000유로로 가장 비쌉니다. 브란덴 부르크, 베를린, 작센 안할트에서는 운전 면허증이 평균 1,300유로로 가장 저렴합니다.
운전 면허증은 거주지에서만 발급 받을 수 있으므로 다른 연방 주에서 면허증을 취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카테고리 B 운전 면허증 취득의 평균 비용은,
기본요금 약 250유로, 운전 학원의 교재 및 이론 교육 비용 500유로, 운전 실습(최소 20시간) 비용 700유로, 운전 학원의 이론 시험 관리 75유로, 실기 시험 150유로로 대략 1,8883.97유로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직장인 칼럼]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독일 운전 면허 시험
20대 초반에 독일로 유학 나와 쭉 살게 되면서 나의 와이프는 지금까지 운전면허가 없었다. 독일에서도 유학생활 중엔 한학기 학생회비만 내면 지역내...
운전할 때 꼭 알아야 할 우선 주행권! 예시와 함께 살펴보자!
한국에서 이미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면, 별도의 추가 시험 없이 독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하여 주행이 가능합니다. 한국과 독일의 교통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형 차량 면허증은 카테고리 I, 추가비용 발생
일반적으로 취득하는 카테고리 B의 운전 면허증 외에 대형 트럭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고 싶다면 카테고리 I에 해당하는 면허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2,500유로이며 이는 원하는 클래스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가용이 아닌 모든 상업용 차량의 운전 면허증은 C클래스로 요약되는데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C1 또는 C1E와 같은 클래스로 나뉩니다 .이는 트레일러의 유무와 같은 다양한 중장비 차량에 적용됩니다. 또한 대형차량 운전에 대한 특별 검사가 있으며 확대 시력 검사, 의료 적성 검사, 전문화된 응급 처치 과정 등이 입증되어야 하며,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철저한 준비로 시험 수수료 절약, 운전면허 학원의 세부사항 체크
독일에서는 17세부터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시험에 합격하면 동승인이 탑승하여 운전할 수 있습니다. 17세의 동승인 허용 운전 면허증 비용은 18세 이상의 초보 운전자를 위한 일반 카테고리 B의 운전 면허증의 가격과 거의 동일합니다.
운전면허증 취득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를 절약하려면 매 시험마다 비용이 들어가므로 실제 시험 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16세부터 취득할 수 있는 A1운전 면허증(오토바이 125cc이하)을 이미 취득했다면 운전면허증을 위한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를 활용하여 상위 운전 면허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실기 시험이나 추가 연습 시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됩니다.
운전면허 학원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가치가 있습니다. 운전 면허 학원의 세부사항 목록을 꼭 확인하고 기본 요금 안에 이론 교육의 포함 여부와 불합격 시 후속 운전 수업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학원이 있으므로, 추가교육시간에 대한 비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강습 시간에 운전 강사에게 자동차의 기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게 하고 매 수업시간 길거리 표지판 또는 주의할 점에 대해 가능한 많이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필요한 운전 강습이 적어진다면, 운전 면허증 전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성: Neven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요? ‘독일 생활 만족도‘ 설문을 참여해주세요.
-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여기에 기부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 꼭 필요한 기부품과 불필요한 기부품
- 구텐탁코리아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제보 및 기사 요청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제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