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식 투자자 20년 만에 최고 수치 달성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풍경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고집스러운 독일도 변화의 바람은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디지털화, 비대면 서비스 등이 보편화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자산과 투자 형태의 변동입니다.
2021년, 독일 총 개인 자산 7조가 넘어
지난 10월 14일 독일 연방 은행(Deutsche Bundesbank)은 2021년 2분기 독일 개인 자산을 발표했습니다. 총 7조 3,250억 유로(2021년 6월 기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 말과 비교했을 때 3,740억 유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20개국을 비교로 하면 19위로, 이탈리아를 제쳤습니다. 한편, 부채를 차감한 순익은 5조 3,360억 유로로 18위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총 금융 자산이 증가한 것에는 증권가의 호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2021년 2분기 증가분 중 약 570억 유로가 금융 자산 가치 상승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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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펀드에 투자하는 비율 증가
독일 주식연구소(Deutsche Aktieninstitut)에 등록된 주주는 2020년 기준 1,240만 명입니다. 20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비율 상승이 두드러집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40세 이상이 22% 증가한 것에 반해 39세 이하는 약 46% 상승했습니다.
독일인의 투자 방식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여전히 현금 및 예금의 방식이 3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문제는 예금이 저금리 상태이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독일에서는 월 70억 유로의 구매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주식과 같은 금융 투자는 12.3%로 투자 금액은 약 70억 유로, 뮤추얼 펀드 투자는 11.5%를 차지하며, 투자 금액은 약 240억 유로입니다. 하지만 기대 가치 평가가 더해지면 주식은 400억 가까이, 펀드 주식은 500억 대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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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산이라는 빛과 빈부 격차라는 그림자
안타깝게도 독일의 총 개인 자산, 그 넉넉한 숫자는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습니다.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을 슈퍼 리치라고 칭합니다. 코로나 19라는 위기의 한 해 동안 전 세계에는 6,000명 이상의 슈퍼 리치가 새로 등록되었습니다. 독일의 슈퍼 리치는 2019년 1,466명이었던데 반해, 2020년은 2,9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슈퍼 리치 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가계 부채는 늘었습니다. 2021년 2분기에만 290억 유로의 신규 가계 부채가 생겼습니다. 이로써 총 부채는 1조 9,890억 유로로 기록되었습니다. 결국 국가적인 부의 증가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나눠진 것입니다. 이것은 돈이 돈을 벌어오는 금융 투자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유 자금 및 금융 자산이 부족한 집단은 코로나 19로 인해 근로 기회가 줄며 가난해지고, 금융 자산이 풍부한 집단은 가치 평가 상승으로 자산이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작성: 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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