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안타깝지만 어디서든 왕따와 따돌림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독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직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현재 독일에서 직장 내 왕따나 따돌림(Mobbing)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수는 약 150만 명이라고 합니다. 직장 내에서 최소 1번은 왕따를 경험한 직장인은 약 11%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수치는 10명 중에 최소 1명은 본인 직장에서도 왕따현상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에서는 모빙의 정의를 “심리적 테러”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빙의 가해자들은 주로 동료와 상사이며, 대부분 80%이상이 여성들이 해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모빙과 단순한 타인의 시기 또는질투와 구분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모빙의 대표적인 형태는 피해자 뒤에서 웃거나 신체 제스처(눈빛, 손가락질, 고개흔들기 등)를 취하는 경우이고, 의외로 피해자의 좋은 업무능력과 재능도 모빙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집단이나 그룹에서 한 명이 특출하게 뛰어나거나 잘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strafbar(벌 받아야 하는)” 라고 합니다.
모빙이 성립되려면 2가지 중요한 요인과 조건이 필수적입니다.
바로 조직,체계성과 반복성입니다.
모빙의 조건과 체계에 대해서 한 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첫번째 조직, 체계성은 사전에 계획하고, 누군가와 모의한 사전작업 및 행동입니다. 그런 행위는 목표지향적이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통을 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두번째 반복성, 대부분 모빙은 장기적으로 일어납니다. 전문가들은 모빙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증거확보와 문서작성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모빙은 비언어적 도구로서 눈빛, 제스처 등으로 테러를 행합니다. 따라서 증거를 확보하기에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먼저 테러행위를 인정하다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가해자들은 발을 빼며 본인은 장난으로 했다거나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빙의 경우 대부분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고 합니다. 피해자가 느끼기에 모빙을 당했다는고 판단되는 경우, 기본적인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사건장소, 발생시간, 구체적인 상황설명, 가해자의 수 등 본인 노트나 휴대폰에 문서작성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모빙이 발생되려면 가해자(Täter)와 피해자(Opfer)이외의 제3자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가해자의 한 팀으로서 모빙을 동조하는 사람(Mitläufer), 상황을 지켜보는 관중(Zuschauer)들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한 팀으로, 모빙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는 관중(Wegschauer)들이 있습니다.
또한 모빙이 발생되는 회사는 조직운영이 굉장히 폐쇄적이고, 조직문화가 좋지 않은 곳입니다.
동료와 사장이 업무에 지나치게 일을 하고, 혹은 완전 다운되는 경우 지루한 작업환경 등으로 특정집단이 한 개인의 희생으로 몰아부쳐 좌절감과 상실감을 주려는 것입니다.
대부분 모빙을 당하는 직원들은 주로 조용하고, 동료들과 컨탁이 없고, 자기주장에 불확실한 사람입니다.
가해자들은 이런 사람들이 발견하면, 모빙을 시작하고 온갖 횡포, 거짓정보, 고립시키기 등 헤어 나올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의 한결같이 모빙의 가장 주요원인은 피해자의 낮은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모빙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기애를 강화하고, 동료들이 혹은 나쁜 말을 하거나 본인의 실수로 인해 동료들이 피해가 가는 경우 슬기롭게 잘 대처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빙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비판능력 키우기, 자기한계 및 주장 표현하기, 자존감 향상 시키기, 업무의 강도 조절하기, 모빙상황 직접 팀장한테 보고하기, 동료들 간에 적을 만들지 않기, 본인이 특출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룹 내에서 뽐내지 않기, 항상 뒤를 조심하기,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 형성하기 등이 있습니다.
독일땅에서 외국인으로서 주춤하기보다 더 당당한 직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혹시나 본인의 능력으로 업무의 좋은 결과에 뒤따랐을 경우에도 팀의 능력으로 칭찬을 전환하는 유연한 행동을 취한다면 모빙없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