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위대한 철학자, 시인의 나라임과 동시에 무례한 공무원과 불친절한 웨이터의 땅입니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진부한 표현을 그대로 믿는다면 독일인은 시간을 엄수하고 근면한 반면, 불행하게도 전혀 유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것이 독일 방문이나 이주 후기에 과도한 친절이나 따뜻한 환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는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많은 독일의 도시가 방문객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미소를 극도로 아끼는 도시도 있습니다. 다음은 현지인도 동의하는 독일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7곳입니다.
1. 에센 Essen, Nordrhein-Westfalen
이 무례한 도시 최상위에 오른 Essen은 아마도 루르 산업 단지의 고정관념인 강인하고 직설적인 시민의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한 결과일 것입니다. 한때 독일 중공업의 중심지였던 도시 분위기는 오늘날까지 친절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방문객과 주민들 모두 일상적인 상호 작용에서 거친 어조와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도시 분위기는 특히 방문객에게 놀랍고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바쁘고 빠른 삶의 속도와 도시의 산업적 특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인 관계의 따뜻함과 정중한 의사 표현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면 에센의 약 10분 거리엔 독일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인 Bochum이 있습니다.
2. 드레스덴 Dresden, Sachsen
매년 독일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되는 역사적 명소와 바로크 건축물로 가득한 드레스덴은 그럼에도 친절함과는 거리가 먼 듯합니다. 주민들은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고, 웨이트리스에게 친절하지도 않고, 팁도 많이 주지도 않습니다. 이런 폐쇄적인 분위기는 외부인이 그들과 대화하거나 관계를 설정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도시 건축물의 미적 따뜻함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시민들이 차가움은 부분적으로는 오랜 기간 축적된 문화적 차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드레스덴 원주민은 독일의 다른 지역민들보다 종종 무례한 사람들로 인식되고는 합니다.
3.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am Main, Hessen
독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는 반대로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불친절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빌딩 숲의 시민들은 불쾌할 정도로 시끄럽고 무자비하며 타인에겐 냉혹할 정도로 단호합니다.
분주한 경제 활동에 따른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인해 도심의 주민들은 심적 여유가 거의 없는 듯 보입니다. 실제 일부 주민과 방문객은 이 도시를 차갑고 냉정한 도시로 묘사합니다. 바쁜 일상생활은 대인 관계 및 상호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외부인이나 이웃을 환대할 여지가 거의 없는 곳입니다.
4. 쾰른 Köln, Nordrhein-Westfalen
쾰른 대성당, 카니발, 라인강변의 활기로 유명한 쾰른은 삶의 즐기는 생활 방식과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불친절한 경험을 했다고 보고합니다. 이는 도시의 규모와 그에 따른 다양성 때문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 혹은 방문객 사이에 일정한 괴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수는 쾰른만큼 낯선 사람을 자주 무시하는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쾰른에서는 방문객을 향한 혐오 행위에 대한 보도가 종종 있는데, 이는 외부인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 친절에 관한 한 이 개방적인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듯합니다.
5. 도르트문트 Dortmund, Nordrhein-Westfalen
설문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독일에서 다섯 번째로 무례한 도시로 꼽힙니다. 두 개의 이웃 도시가 첫 번째와 마지막 자리를 차지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런 사실을 외부인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 스스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이 도시는 순수하고 정직하며 겉치장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석탄 채굴부터 축구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심플한 도시 문화는 사람들을 좀 더 직접적이고 무뚝뚝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부에겐 불친절함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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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뮌헨 München, Bayern
독일에서 가장 풍족하고 살기 좋은 도시인 뮌헨은 역설적으로 타인에겐 차가운 도시로 인식됩니다. 바이에른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과 옥토버페스트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뮌헨은 천막이 철거되고 일상이 돌아오면 이 도시의 진면모가 드러납니다.
가장 풍부한 문화와 높은 삶의 질과는 별개로 뮌헨의 거리와 카페에서는 티 나지 않는 냉대와 시니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더 심화됩니다. 일부 부촌의 높은 생활비와 부의 독점으로 인해 모든 시민이나 방문객이 이 도시에서 환영받거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7. 베를린 Berlin, Berlin
설문에 응한 실제 시민 중 일부는 베를린 사람들은 무례하고 시끄럽고 일부는 매우 공격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베를린에서는 고객이 왕이 아닙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문화, 인종 그리고 사상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용광로인 베를린은 어떤 사람에게는 압도적이고 독일 대도시 특유의 불친절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시의 엄청난 규모와 다양성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베를린은 유서 깊은 장벽, 트렌디한 젊음의 거리, 활기 넘치는 예술 현장으로 유명할 수도 있지만, 일반 시민의 분주한 일상생활 속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구수한 따뜻함보다는 더 톡 쏘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소외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 생활 커뮤니티
뮌헨에서 이번주 주말에 이사/운전 도와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 (11월 2일 혹은 3일)에 뮌헨에서 약 35 km 떨어진 근교로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사짐은 15개 내외의 상자와 캐리어 한 개...
★ 독일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Top 10
설문에 의하면 독일의 모든 도시 중에서 보훔 Bochum, 브레멘 Bremen, 하노버 Hannover가 가장 친절한 도시였습니다. 특히 산업도시 보훔은 큰 놀라움입니다. 보훔에서 독일에서 가장 무례한 도시인 에센까지는 기차로 약 8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듯 지리적 위치는 이 평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 보훔 Bochum, Nordrhein-Westfalen
2. 브레멘 Bremen, Bremen
3. 하노버 Hannover, Niedersachsen
4. 뉘른베르크 Nürnberg, Bayern
5. 본 Bonn, Nordrhein-Westfalen
6. 뮌스터 Münster, Nordrhein-Westfalen
7. 라이프치히 Leipzig, Sachsen
8. 뒤셀도르프 Düsseldorf, Nordrhein-Westfalen
9. 함부르크 Hamburg, Hamburg
10. 뒤스부르크 Duisburg, Nordrhein-Westfalen
※ ‘독일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설문은 2022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 20개 도시의 주민 1,5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참여하려면 최소한 12개월 동안 해당 도시에 거주해야 했습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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