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매출 하락을 이겨내지 못한 독일의 요식업계에는 현재 폐업과 파산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식업의 파산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식당 14,000개, 파산 1,772개
Creditreform의 조사에 의하면 2023년 독일의 약 14,000개의 식당이 문을 닫았고 그중 1,772개의 식당이 파산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입니다. 파산한 식당의 88%는 직원이 10명 이하인 소규모 식당이고 49%는 개업한 지 5년 이하인 식당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 인플레이션으로 음식 가격 상승 불가피, 줄어드는 손님으로 매출 하락
2020년 이후 독일 전역에서 폐업한 식당은 약 48,000개에 달하며 6,100개의 식당이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요식업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봉쇄 조치로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면서 요식업계는 불황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요식업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식당들은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서 식당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해 독일 식당의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13% 가까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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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소비자 외식 비용 부담 커져
올해부터 인상된 부가가치세도 요식업 불황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음식점의 부가가치세를 19%에서 7%로 낮췄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이전 수준인 19%로 다시 인상했습니다. 부가가치세가 이처럼 다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외식 비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이는 또다시 식당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15,000개 이상의 식당 및 카페, 펍 등이 파산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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