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논란 중인 독일과 유럽의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유료화 도입- 유료화의 이유와 월 구독료는?

메타가 자사 SNS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앞으로 유료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처럼 광고 없이 이용하려면 매월 정기 구독료를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인데요, 이와 같은 메타의 발표에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유료화를 도입하게 된 이유 그리고 월 구독료도 알아보았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광고 없는 유료 회원

앞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광고 없이 이용하려면 월 구독료를 내고 유료 회원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는 11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유료 회원은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광고에 활용되지 않으나 무료 회원은 데이터 수집으로 인한 개인 맞춤 광고가 계속 표시됩니다.

월 구독료 PC 이용자는 9.99유로, 스마트폰은 12.99유로

구독료는 스마트폰과 PC 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 월 12.99유로를 내야하고 PC로 이용하면 월 9.99유로를 내야 합니다. 메타는 이처럼 구독료를 차별화하는 이유에 대해 구글과 애플이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 체제에 추가로 부과하는 30%의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24년 3월부터는 이 둘의 구독료가 더 높아질 예정이며 PC 이용자는 월 6유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월 8유로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메타의 새로운 수익 창출과 유럽의 데이터 보호 규제 피하기 위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 수익은 메타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메타는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36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그 중 약 77억 달러는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메타가 지난 5년 동안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과정에서 사전에 이용자의 동의를 얻지 않았고 이는 유럽 연합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Datenschutzgrundverordnung, DSGVO)을 위반한다며 광고를 규제했으며 지난 1월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당국은 이와 같은 이유로 메타에 벌금 3억 9,000만 유로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유료화를 통한 개인정보 활용 여부에 선택권을 주어 유럽연합의 규제도 피하고 광고 수입도 보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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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구독료, 유료화에 불만 드러내고 있는 독일인들

언론의 여러 보도에 의하면 독일인들은 SNS 유료화에 대해 월 구독료가 다른 앱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반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유럽의 데이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소비자 보호 협회는 SNS를 유료화 하더라도 메타는 여전히 무료 회원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개인 데이터가 수집되는 대신 연간 최소 120유로의 구독료를 내야 하는 선택지가 과연 자발적 선택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으며 메타가 유럽 데이터 보호 당국과 수년간 분쟁 중인 데이터 보호 준수와 관련한 사안을 단순히 SNS 유료화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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