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어도 독일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다시 아무것도 몰랐던 신입생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들어야 할 과목도 수강 신청의 시스템도 한국과 크게 다를뿐더러 생소한 언어로 알아들으려니 어쩐지 더 힘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단어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ECTS Credit Points: 독일에서 학점은 크레딧 포인트라고 하며 보통 학사는 180학점 ~ 240학점, 석사는 9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정규 학기 내에 졸업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한 학기당 30학점씩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정규학기가 정해져 있더라도 몇 학점 적게 들어 1,2학기 정도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
또한 30학점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각 수업마다 시험을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모듈당 하나의 시험을 보거나 추가로 세미나 과제 제출 정도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Das Modul: 사회학, 교육학처럼 한 과목의 주제를 일컫는 단어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모듈 3인 사회학을 이수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들을 수업은 이론 강의 하나 세미나 2개가 될 것이다. 총 수업 3개가 하나의 모듈이다. 또한 학교마다 다르지만 한 모듈당 10학점씩 배분되어 있어 30학점을 이수하려면 3개 정도의 모듈 즉 아홉개 정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Das Modulhandbuch 앞서 말한 모듈의 강의 계획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학기 동안 배울 모든 수업의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에 학교 다니는 내내 들여다봐야 할 책자이다.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어떤 종류의 시험을 치르는지, 몇 번째 학기에 들으면 좋을지, 과목에 대한 담당 교수가 누구인지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그렇기에 강의 시작 전 책자를 통해 어느 정도 강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마음의 준비 또한 가능하다.
Die Prüfungsordnung 학교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시험 규정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자이다. 줄여서 PO라고도 하며 재시험, 졸업 논문 기한, 시험 신청과 철회 등 여러 내용이 적혀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유 NRW에 위치한 대학들은 한 과목당 응시할 수 있는 재시험의 횟수가 3번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특이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수업 때는 재시험 횟수가 없어지지 않는 Freiversuch를 시행하였다. 즉 다시 말해 코로나 학기 때는 3번 이상의 재시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Der Studienverlauf 학교에서 짜주는 정규학기 시간표를 따르는 것은 각자의 재량이지만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학업을 따라갈 수 있게 배치해 놓았기에 시간표를 따라서 수강신청을 하는 편이 좋다. 한 학기당 30학점씩 들을 수 있게 분배해 놓았고 중간중간 필수 교양 과목들도 짜여 있다.
Das Moodle 녹화된 강의와 읽어야 할 참고자료 등 공부에 필요한 모든 자료가 올라오는 러닝 플랫폼이다. 수강신청을 하고 나면 교수로부터 무들 강의 등록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받게 되는데 이를 입력해야지 수업등록이 완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초반보다 온라인 플랫폼이 체계가 잡히면서 전에는 자주 생겼던 끊김과 다운 문제들이 거의 없어졌고 현재 온라인 수업에 부족한 것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이르었다. 조별과제를 할 때도 무들에 설치되어 있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으며 또한 필요에 따라 무들에 설치된 화상회의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Die Fachschaft 학생회는 학과 사람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를 기획하기도 하고 신입생들에게 멘토로써 수강신청을 도와주기도 한다. 오리엔테이션 이외에도 학과 사람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게 파티와 축제 등을 열기도 한다. 또한 학생회를 통해 시험 족보 등을 알바, 채용 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Die Schreibwerkstatt 대학에 오게 되면 제일 중요한 게 학술적 글쓰기라고 과언이 아니다. 졸업할 때까지 올바른 인용 방법을 쓰고 글쓰기 규격에 맞춰서 주장이 잘 드러나게 글을 쓰는 것이 학생의 과업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교는 글쓰기 지원센터을 운영한다. 가서 본인이 쓴 글을 보여주면 멘토에게 글에 대한 분석과 글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쓸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Die Vorlesungsfreie Zeit 직역하면 강의가 없는 시간이라 말할 수 있고 이는 곧 시험기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일은 따로 방학이 없기 때문에 이 기간을 활용하여 시험 전 후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
Die Beurlaubung 예기치 않은 임신, 자녀 양육 등 혹은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학업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결정했을 때 휴학원을 제출할 수 있다. 휴학원을 제출할 때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증명서류도 같이 내야 한다.
Die Immatrikulationsbescheinigung 독일말로 재학증명서이고 학교 포탈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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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