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2020/2021)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동안, 한국정부는 재활용을 위해 투명한 페트병을 따로 모으는 방안을 시작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독일의 판트 시스템을 생각하며 한국이 비슷한 길을 택한 것에 기뻐했습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에게 독일의 판트 시스템에 대한 충격적인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표시는 재활용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표시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25센트 판트는 사실 일회용 제품에 대한 벌금입니다. 즉 독일에서 반환되고 있는 플라스틱 병들에게 25센트를 돌려주는 이유는 재활용을 위한 목적이 아닌 1회용 제품이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입니다.
90년대 후반까지 독일은 재사용이 가능한 판트 시스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유리병이었고 물, 주스, 레몬에이드 및 맥주병 때로는 우유 및 요구르트 용으로 유리병이 사용되었습니다. 종종 병들을 담는 플라스틱 상자가 있었는데 거기에 보증금(판트)이 있습니다.
그러다 차츰 음료용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 병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부적절한 폐기로 환경 문제가 증가했고 재 사용 가능한 용기들에 판매되는 음료들의 비중이 70프로 까지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환경부는 2003년에 포장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 재사용 가능한 판매를 안정화하고
• 쓰레기를 피하고
* 일회용 용기의 수거률을 늘리고
그래서 일회용 용기 당 0.25 유로의 벌금이 도입되었습니다. 벌금이 적용된 그 시스템은 소비자들에게 너무 편리했고, 플라스틱 용기의 판매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즉 정부 입장에서는 기존의 유리 재 활용 사용 비중을 70%에서 유지하려 했던 계획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70% 였던 재활용 용기(유리병) 사용량이 21%대로 떨어졌고, 플라스틱 1회용 병 사용량이 78.1%로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2006까지는 각 상점들은 자신들이 판매한 제품만을 받아줬지만, 2006년 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판트 제품을 모든 상점에서 반환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판트의 벌금은 우유, 요거트, 주스, 와인, Sparking Wine, 술 또는 아이들 이유식 용기들에는 적용이 되지 않고 노란 플라스틱 봉투 (Gelber Sack)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튜브나 종이 상자 같은 대체 용기들 또한 제외됩니다. 그러나 만약 제조업체가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기로 한다면, 재사용 시스템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많은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런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반환된 용기들이 대부분 재활용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트 벌금에 대한 정부의 목표는 결코 달성되지 못했습니다.
환경적인 관점에서 재사용 가능한 용기들은 여전히 장점들이 있습니다. 비록 무겁고 재사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의 일반적인 수명은 25~50회의 리필 주기이며, 생산, 운송 그리고 세척을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활용 유리병들은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플라스틱 병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을 생각한다면 어떤 판트 시스템이 적용되는지 주의 깊게 체크하십시오. 혼란 스러울 수 있지만, 병 뒤의 프린트와 표시에서 어떤 판트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 글쓴이: 김정빈 (Tim Hanstein) / 독일 입양인 협회 회장 / 입양인 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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