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성격, 불평등성, 정신적 신체적인 공격, 독일에도 만연
수공업, 중소기업일수록 상사에 대한 만족도 높아
따돌림, 압력, 공개 모독, 희롱 등은 독일 사내에서도 벌어진다. 시장 연구원 respondi가 2,000여 명의 근로자를 설문 조사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상사의 이러한 압박을 받는 전문 인력이 독일에서 적지 않다고 한다. 독일 전문 인력 가운데 반절 이상이 상사의 행동에 압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무려 30%가 한 번 이상 상사의 행동으로 인해 사직한 사례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들이 흔히 지적하는 문제가 있는 상사의 특징으론 나쁜 성격, 불평등한 취급, 정신적 내지 신체적인 공격과 무능함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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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는 고졸자 가운데 직업 교육을 마친 전문 인력 2천여 명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반절 가량이 상사가 나빴다고 평가했지만, 나머지 반절은 정반대로 긍정적으로 자신의 상사를 평가했다. 그래서 만났던 상사가 ‘좋다’ 내지 ‘매우 좋다’라고 답한 사람은 53%에 달했다.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은 상사는 수공업 업체와 소기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직원 수가 적다고 마냥 근로 환경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50명 이하 직원을 둔 업체에선 36% 이상이 사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00여 명의 직원을 둔 곳에선 25% 정도만이 사직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상사가 나쁜 평가를 받아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간호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답변자에게 상사에 대한 좋았던 경험과 안 좋았던 경험을 알려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2,000여 명의 답변자 가운데 1,000여 명은 안 좋았던 경험을, 1,600여 명은 좋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경험담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개인적으로 위급한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상사가 이를 고려해 배려하고 의지가 되어줄 때 상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답변자에게 상사에게 권하는 사항을 묻자 많은 답변자가 심리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으며 거짓말을 그만뒀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 사회적 정서적 능력 발달을 위한 연수나 리더쉽 연수를 찾아가라고 권하는 답변자도 많았다. 이는 많은 직원이 상사로부터 전통적인 리더쉽에 근거한 결단력과 신세대적으로 직원과 함께 일하는 협동력 둘 다 갖추길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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