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시 30곳에서 30㎡ 방세 조사
뮌헨에선 717유로 필요… 국가 장학금으론 거주 힘들어
독일의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대체로 재정이 녹록지 않은 대학생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독일 경제 연구원(IW)에서 지난 9월 25일에 대학이 있는 30곳의 소규모 주택과 주거 공동체(WG)의 부동산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된 지역 중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다름슈타트(Darmstadt), 베를린(Berlin), 콘스탄츠(Konstanz), 그리고 뮌헨(München)이 집세가 6% 이상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onner/Shutterstock.com
해당 조사는 30곳에서 대학으로부터 1.5km반경 내에 위치한 30㎡ 크기의 거주지에 들어가는 난방비 포함된 방세를 조사했다. 따라서 이 조사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편리한 교통편을 필요로 한 대신 큰 방이 필요 없는 막 노동 시장에 들어간 젊은 층이나 은퇴한 고령층에게도 적용될 내용이다. 현재 해당 방세가 가장 높은 도시는 뮌헨이며, 다음으로 슈투트가르트(542유로), 프랑크푸르트(505유로), 쾰른(459), 튀빙엔(Tübingen)(459유로), 다름슈타트(458유로), 콘스탄츠(456유로), 프라이부르그(Freiburg)(451유로), 하이델베르크(443유로), 마인츠(437유로)가 순위를 이었다. 뮌헨은 특히 방세 인상이 심해서 지난 9년간 평균 473유로에서 717유로로 증가했다.
이러한 형편 속에서 대학생들의 평균 월급은 900유로로 수년간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특히 함부르크(Hamburg), 베를린과 브레멘(Bremen)의 경우 겨우 6% 미만의 학생들만이 기숙사에 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그나마 장학금(Bafög)에서 거주 지원비 250유로가 지난 8월부터 325유로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조사단은 그래서 난방비 제외 325유로만으로 얼만큼의 면적의 방에 거주할 수 있을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역시나 뮌헨이 가장 작아 평균 16.33 ㎡ 면적에서 거주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론 슈투트가르트(20.91), 프랑크푸르트(21.67), 프라이부르그(23.95), 하이델베르크(25.00), 튀빙엔(25.59), 함부르크(25.77), 콘스탄츠(25.98), 베를린(27.08), 다름슈타트(27.08)가 순위를 이었다. 그리고 총 30곳 중에 7곳만 장학금으로 30㎡ 이상의 방세 지불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학생들이 장학금으로 집세를 충당하는데 무리가 따른다고 조사단은 분석했다.
한편 방세가 가장 낮고 장학금으로 가장 넓은 방을 구할 수 있는 도시는 마그데부르그(Magdeburg)로 30㎡의 방은 251유로면 들어갈 수 있으며, 장학금으론 54.17㎡의 방을 구할 수 있다.
ⓒ 구텐탁코리아(https://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