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은 전문 인력 부족과 인구 감소로 노동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산업 분야의 고용 시장 분위기는 고용주가 직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직원이 고용주와 기업을 선택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근로자들이 직접 말하는 직원 유치를 위한 기업과 고용주의 자세와 근로자가 직장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그리고 미래 가치가 보이는 직업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직원 유치를 위해서는 고용주의 지속적인 노력 필요
채용 플랫폼 New Work SE는 설문 조사 기관인 Marketagent가 독일의 18~65세 근로자 총 1,003명을 대상으로 2024년 노동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약 70%가 직원의 안정적인 고용 관리를 위해 고용주가 매력적인 기업 문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약 62%는 고용주가 직원 유치 및 유지에 필요한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답한 비율은 젊은 20~30대가 약 70%로 50대(53%)나 60대(60%)보다 훨씬 높았으며 젊은 세대의 채용율과 이직률은 고용주의 태도와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달라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61%는 직원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작업장과 사무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67%가 20~30대로 업무 공간의 분위기는 젊은 세대가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47%의 응답자 중 젊은 세대의 비중이 약 57%로 직장의 위치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고용 계약 결정 요인 1위는 급여
직장이나 고용주와의 계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약 90%가 급여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독일 경제 연구소 ifo가 2023년 4분기에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72%가 직원의 동기 부여를 이유로 이미 인플레이션 보상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16%는 보너스 지급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4년에 평균 4.7%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성은 유연한 근무시간이 우선
급여 다음으로는 동료와의 좋은 관계(88%), 고용주의 적절한 리더십(81%), 직장 위치(76%), 유연한 근무시간(72%)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약 75%는 유연한 근무시간이 직장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은 69%였습니다. 사내 보육 기관의 운영이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에 필요한 조치라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이와 같은 요소가 직장을 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29%, 남성은 32%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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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뽑은 미래 유망 직업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건강, 돌봄, 사회 문제 분야의 직업을 꼽았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이 분야 직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35%는 재생 에너지 및 기후와 관련된 직업이라고 답했으며 통신 및 IT 분야의 직업이라고 답한 사람이 34%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외식 및 관광(11%), 컨설팅(14%), 금융 및 보험 서비스(15%) 업종의 직업 전망 기대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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