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7일부터 철도 이용 승객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EU 규정이 새롭게 개정됩니다. 이전까지는 열차가 지연되었을 때 열차 지연의 원인이나 이유와 관계없이 지연 시간에 따라 환불 금액이 차등 지급되었지만 앞으로는 열차 지연의 책임이 철도 회사에 있지 않다면 승객들은 이에 대해 보상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EU 철도 이용에 관한 환불 규정과 새롭게 변경되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열차 한 시간 이상 지연되었을 때 티켓 요금의 25% 환불, 지역 열차 정기권 사용자는 좌석 등급에 따라 보상
일반적으로 EU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은 열차 지연으로 목적지에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을 때 환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환불 금액은 1시간 지연 시 티켓 가격의 25%, 2시간 이상 지연 시 50%가 환불됩니다. 또한 지연된 열차의 탑승을 포기하고 티켓 가격 전체를 보상받을 수도 있으며 본래 일정을 취소하고 출발역으로 다시 돌아간 뒤 반환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 해당하는 열차 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열차 정기권을 사용하는 열차 이용객은 2등석 1.5유로, 1등석 2.25유로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장거리 열차 정기권 이용객은 2등석 5유로, 1등석 7.5유로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권 소지자는 열차 지연으로 인한 환불 금액이 최소 4유로 이상일 때만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연된 열차 정보를 기록해 놓고 환불 금액이 최소 4유로를 초과했을 때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6월 7일부터 철도 회사가 미리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열차 지연되면 보상받을 수 없어
그러나 6월 7일부터 기상 악화와 같은 천재지변, 승객의 선로 난입 및 테러와 같은 비상사태 등 철도 회사가 사전에 통제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여 열차가 지연된 경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철도 회사의 파업, 철도 이용 관리자의 관리 부주의로 인한 열차 지연은 여전히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6월 7일부터는 다른 철도 회사의 기차를 무료로 재 예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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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지연으로 택시 이용해야 한다면 이에 대한 보상 조건 미리 확인 후 이용
또한 열차 지연으로 스스로 택시를 타게 되어 발생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택시비는 열차 지연 당일, 자정이 넘기 전 마지막 연결편을 철도 회사측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거나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도착 예정이었던 열차가 한 시간 이상 지연되어 택시를 이용한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 이전에는 택시비를 최대 80유로까지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6월 7일부터는 그 금액이 120유로로 인상됩니다.
한편 비행기 탑승을 위해 에스반(S-Bahn)과 같은 대중교통으로 공항에 가게 되었을 때 에스반이 지연되어 비행기를 놓쳤다면 에스반 티켓 금액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비행기 티켓 요금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환불 요청 가능 기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
이전에 열차 지연에 대한 환불 요청 기간은 1년이었지만 변경 후에는 3개월로 줄어들어 더 빠른 환불 신청이 요구됩니다. 환불 요청은 DB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환불 신청서 작성을 통해 이루어지며 만약 티켓 요금 환불을 요구하는 데 문제나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지역 교통 중재 위원회 및 연방 철도청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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