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ETF 그리고 부동산처럼 재테크 수단으로 채권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투자자는 기업이나 국가에 일정기간 돈을 빌려주고 그에 따른 이자를 취하는 투자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요즘 다시 채권투자가 주목받고 있는지 또 독일에서 채권투자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채권투자는 왜 요즘 주목받고 있을까?
2020년 코로나 이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정말이지 하늘을 찔렀습니다.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앞으로 다시는 없을지 모를 광풍이 불었었는데요. 이때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주식과 부동산에 몰렸습니다. 채권은 안중에도 없었죠. 그런 채권이 이제 다시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처럼 주식이 오르면 채권은 하락합니다. 반대로 요즘처럼 주식이 하락하면 채권은 상승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금리에 있습니다.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투자상품은 주식과 채권인데 이 둘을 1:1로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지금은 금리를 올려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에 눈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2. 채권은 무조건 안정적이다? 그렇지 않다.
채권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채권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이유는 다른 투자 상품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입니다. 국채에 투자하는 것처럼 채무자가 국가라면 한순간에 망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존재하듯, 채권투자에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채에 투자할 때도 국가의 신용도를 보아야 합니다.
S&P, Moody’s, 그리고 Fitch는 국가신용도를 평가하는 기관인데, 유럽 국가 중 독일은 이 세 평가기관에서 거의 최상위 등급을 받고 있으므로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채권투자의 또 다른 리스크는 기간입니다. 모든 채권에는 짧든 길든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한이 짧은 채권보다, 투자 기간이 긴 채권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즉, 내 돈이 더 오래 묶여 있을 수록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해 채권 투자를 중지할 경우, 내가 원하는 가격이 아닌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매도해야 하므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투자는 당분간 묵혀두어도 상관없는 자금만큼만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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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일에서 어떻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까? 직접 투자와 간접투자
독일에서 채권투자 방법은 주식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증권계좌가 필요합니다. 채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기한과 이자율 등을 리서치한 후에 관심있는 채권의 식별번호나(WKN 혹은 ISIN)을 검색하여 주식처럼 매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채권을 매수하는 방법을 채권에 직접 투자한다고 합니다.
반면 ETF를 통해 채권에 간접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은행증권계좌가 아닌 Trade Republik 앱으로 증권거래를 하는 경우, 채권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Trade Republik 계좌는 채권거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채권 ETF를 통해 채권에 간접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justETF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장 있기 있었던 채권 ETF는 인플레이션과 연계된 채권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 롱포지션(인플레이션 상승이면 수익)을 취한 채권이 대부분 인기가 많았습니다.
4. 채권거래를 위한 온라인 증권 브로커 추천
만약 본인이 채권투자를 하고 싶지만, 증권계좌가 없다면 아래에 나열된 브로커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의 경제 매거진인 Wirtschaftswoche가 온라인 증권 브로커를 투자 범주(주식, ETF, 채권 등), 브로커의 안정성, 고객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4. 채권 투자할 때 드는 비용
채권을 매수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는 콘토수수료(Depotgebühren), 주문 수수료(Odergebühren), 증건거래소(Handelsplatz-Gebühren), 환율 비용(Wechselkurskosten), 기타 추가 비용(Nebenkosten)이 들 수 있습니다.
– 콘토 수수료(Depotgebühren)
채권을 구매하려면 증권계좌가 필요한데 이 계좌 유지를 위해 매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많은 온라인 브로커가 콘토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 주문 수수료(Odergebühren)
주식처럼 채권도 사고팔 때마다 증권사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증권사에 따로 보통 5~10유로의 금액이 책정됩니다.
– 증권 거래소 수수료(Handelsplatz-Gebühren)
증권사에 내는 주문 수수료 이외에도 증권거래소에 내는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 또한 어떤 증권사를 사용하는지, 은행에서 직접 채권을 사고파는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환율비용(Wechselkurskosten)
다른 통화로 채권을 구매하는 경우, 환율의 차이에 따라 가격차이에 의한 비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기타 추가비용(Nebenkosten)
2023년 1월 1일부터 1인당 최대 1,000유로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경우,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수익의 25%에는 세금이 부과됩니다.
지금까지 채권투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글만 보고 채권투자에 바로 뛰어드는 것은 올바른 투자가 아닐 것입니다. 특히나 지금은 금리인상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어서 중단기적으로 지금은 채권을 매수하는데 좋은 시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디 올바른 판단하셔서 현명한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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