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겨울 내내 난방을 끄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지만, 집 안을 맴도는 차가운 공기에 조심스레 라디에이터를 돌려봅니다. 그러나 1년간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라디에이터가 곧바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5단계 지침을 통해 몇 분내로 해결 가능합니다.
라디에이터를 켰을 때,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집 안 내부 기온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 라디에이터 내 공기가 가득 차 물의 흐름이 막힌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특히 노후한 라디에이터는 완전히 밀폐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공기가 내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는 공기배출장치(Entlüftungsschlüssel)와 그릇, 걸레만 준비한다면 손쉽게 해결 가능합니다.
1단계: 순환 펌프 잠그기
우선 라디에이터 내부에서 공기가 회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순환 펌프를 잠급니다. 통상 이 펌프는 지하실 난방시스템 옆에 있으며, 세입자가 여기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아파트 내 난방회로를 차단합니다. 이후 라디에이터에 공기가 모일 때까지 1시간가량 기다립니다.
2단계: 온도 조절기 올리기
공기를 배출하기 전에 라디에이터 온도 조절기의 숫자를 최대로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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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그릇과 걸레 준비
공기 배출 시, 물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그릇 또는 머그컵을 밸브 아래 바닥에 두고 걸레를 함께 준비합니다.
4단계: 공기배출장치로 밸브 열기
시계 태엽이나 열쇠처럼 생긴 공기배출장치는 동네 철물점이나 공구점에서 쉽게 구입 가능합니다. 이 장치를 라디에이터 측면에 꽂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약 반 바퀴 가볍게 돌립니다. 이때 공기가 배출되는지 소리에 유의합니다.
5단계: 물이 새는 경우 밸브 차단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분출되면 신속하게 밸브를 잠그고(시계 방향), 물이 새는 위치에 그릇을 받쳐 둡니다.
주의:
혹시 뜨거운 물이 새어 나올 수 있으므로 밸브를 천천히 열도록 합니다. 또한 공기가 빠져나갈 때, 적은 양의 물이 함께 배출되므로 라디에이터 내에 압력이 필요 이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기 배출 후, 압력이 정상 범위 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의 단계를 반복적으로 진행했음에도 라디에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난방 기술자나 아파트 관리인에게 연락합니다.
겨울철 라디에이터 관리의 책임은 단독 주택인지, 혹은 다세대 아파트인지에 따라 다른데 후자의 경우 건물 관리 서비스에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신축되어 라디에이터가 아닌 바닥 난방 시스템이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 세입자는 숙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난방시스템을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라디에이터에 쌓인 먼지는 젖은 천으로 틈새까지 꼼꼼히 청소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성: 독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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