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경찰과 각 행정기관은 9월 17일 시작된 옥토버페스트 기간 중 방문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쾌적한 축제를 즐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약 600명의 경찰을 동원하고 주변 도로 통제 및 축제 장 내 반입 가능한 가방 규격을 제한하는 등 여러 보안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안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축제 장에서 드론 사용 금지 규정을 위반해 경찰에 신고된 두 명의 남성
현재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옥토버페스트 행사 주변은 안전상의 이유로 드론을 포함한 항공 비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옥토버페스트 현장에 있던 두 명의 남성이 축제 현장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드론을 이용해 촬영했고 이들은 항공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축제 현장에서 드론을 안전하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행히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매치기 사건
옥토버페스트에서는 여러 건의 소매치기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뮌헨 경찰은 지난 일요일 저녁, 축제 현장에서 39세의 한 남성이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자켓을 청소실로 가져오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축제 현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즉시 경찰에게 검거되었습니다. 또한 20세 미국인 여성의 휴대폰을 훔친 남성도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휴대폰을 훔친 뒤, 여성의 지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으며 휴대폰을 돌려주는 대가로 수백 유로를 요구했습니다. 여성의 지인은 이에 동의하였으며 휴대폰을 돌려받을 장소로 이동하는 중 경찰에 신고하여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몸싸움이 오고 가며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들
옥토버페스트의 호프브로이 텐트에서는 방문객과 청소부 사이의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축제 방문객인 34세의 남성과 이곳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45세 남성 간의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45세 남성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체포된 후에도 극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을 때리기 시작했으며 발작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비어 텐트에서도 20대 남성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조사 중입니다.
한편 축제 장 내에 마련된 응급환자 진료소에서는 술에 취한 방문객이 갑자기 진료소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일어나 두 명의 구급대원이 머리에 상처를 입고 진료소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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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37세 남성
축제를 즐기던 여성 방문객이 한 남성에 의해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7세의 이 남성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을 앞에서 기다린 후 강제로 입을 맞추고 신체 부위를 만지려고 하는 등의 강제 추행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어 즉시 체포됐습니다.
흥겨운 음악으로 옥토버페스트 분위기를 연출한 뮌헨의 경찰들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경찰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빌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저녁, 축제가 끝나고 모든 방문객이 귀가하는 길에 확성기가 있는 경찰 차량인 LauKW에서 옥토버페스트를 기념하는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귀갓길로 북새통을 이루던 사람들이 다 같이 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나 쌀쌀한 날씨에 갑자기 비가 내려 사람들이 모두 실내로 들어가면서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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