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Mainz)는 그 기원을 무려 서기 1세기 고대 로마 도시 유적에서 찾을 정도로 유럽에서 오래된 도시 축에 속한다. 이 외에도 마인츠는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Gutenberg)의 도시이기도 하며, 카니발이 유명해서 독일에서 한 번쯤은 관광해볼 곳이다. 마인츠에서 볼거리 10가지를 소개한다.
성 슈테판 교회 (St. Stephanskirche)
이 교회는 서기 990년에 처음 세워져 14세기에 고딕 양식의 교회로 재건됐다. 하지만 2차대전에 파괴되었는데, 복원 작업이 이뤄졌으나 구약 성서의 이야기를 그려낸 9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은 복원될 수 없었다. 그래서 1973~1985년까지 예술가 마크 샤갈(Marc Chagall)이 창문을 새로 디자인했고, 한 달 뒤에 사망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내부에 13세기의 재단이 유명하다.
마인츠 대성당 (Mainzer Dom)
라인강 상류 지역의 성당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서기 975년에 건축을 시작했고 11세기와 13세기에 재건축이 있었다. 내부엔 많은 무덤과 여러 귀족과 교주의 동상이 있으며, 이 외에 다양한 종교 예술 작품이 있다. 성당 박물관도 성당과 관련된 기록과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서 방문해볼 만 하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Gutenberg Museum)
성당 광장(Domplätze)의 동북부로 가면 Zum Römischen Kaiser라는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1664년에 건축되었고 현재 구텐베르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15세기 인쇄술과 관련된 여러 유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유명한 구텐베르크 성경을 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시장 광장 (Marktplatz)
마인츠 중심부엔 반 목재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이 있다. 이곳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시장이 열리는데, 이곳에서 신선한 식품과 꽃, 지역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12월이 되면 이곳에서 성탄절 시장이 열리며,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성당을 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대 선박 박물관 (Museum für Antike Schifffahrt)
마인츠는 고대 로마 국경 수비 지역 가운데 라인강 변에 위치해 있어서 로마군이 군용 선박을 활발하게 운용했던 곳이었다. 1994년에 열린 이 박물관은 고대 선박술과 관련된 주제로 여러 유물과 복원품을 전시한 곳으로 다양한 시대에 존재했던 배를 실제 크기로 복원해 놓았으며, 특히 고대 로마 갤리선이 볼거리다. 이 외에도 고대 로마 글이 새겨진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니 로마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해 보길 바란다.
마인츠 국립 박물관 (Landesmuseum Mainz)
나폴레옹이 개인 소장품을 마인츠에 기증하면서 1803년에 설립됐다. 기존에 선제후의 거처로 쓰이던 곳이었기 때문에 선제후의 소장품을 포함해 유럽 전역의 예술작품이 모여있다. 가령 25,000년 된 선사시대 유물부터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유물까지 매우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교회 (Augustinerkirche)
마인츠 구시가지에 가면 양쪽 건물에 끼인 채로 서 있는 한 교회가 있는데, 바로 18세기에 만들어진 아우구스티누스 교회다. 소소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여러 성경의 사건을 묘사하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오르간과 커다란 창문도 볼거리인데, 이 교회는 2차대전 때 손상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로마 게르만 중앙 박물관(Römisch-Germanisches Zentralmuseum)
1852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석기 시대부터 고대 로마 시절 독일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체로 로마 공화정과 제국 초기 시절의 유물과 기독교 문화가 정착한 시절의 제국 후기 시절의 유물이 주요 전시물이다. 고대 로마 제국과 게르만 사이에 어떤 문화가 있었는지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찾기를 추천한다.
철탑과 목탑 (Eisenturm, Holzturm)
라인골드가(Rheingoldstrasse)엔 과거 도시의 성벽 일부였던 두 탑이 있다. 이 중 철탑은 1240년에 지어진 것으로 근처에서 열렸던 철물 시장에서 이름을 땄다고 하며,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감시하거나 감옥으로 쓰이던 탑이었다. 옆에 라인강 가에 가까운 목탑은 15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마찬가지로 감시 탑으로 쓰였다. 오늘날에 두 탑은 지역 전시회나 동호회를 위해 쓰이고 있다.
마인츠 정원 (Botanischer Garten)
약 1만 제곱미터 면적의 이 정원은 마인츠 대학의 일부로 1946년 군사 훈련장 위에 만들어졌다. 총 8,500여 가지 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이곳에 있는 식물원 가운데 Arboretum과 알프스 정원은 투어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도심에도 여러 꽃밭이 있으며, 몸바흐(Mombach)와 곤젠하임(Gonsenheim) 사이에 펼쳐져 있는 마인쳐 잔트(Mainzer Sand)도 보호 지대로 마치 스텝 지역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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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박물관에 한국관이 있고 독일의 박물관에 한국관은 베를린과 마인츠에만 있다고 들었는데 이점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