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으로 붐비는 관광지나 휴가지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 소매치기 및 도난 사고입니다. 많은 인파 속에서 관광객들의 금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기 위한 절도범들의 수법 또한 진화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차량 내부에 있는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같은 도난 사건의 피해를 입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 결함, 사고 위장하여 차량 내 소지품 절도
절도범들은 보통 2인 1조로 범죄 계획을 세웁니다. 한 사람이 여행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이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는 것입니다. 자동차에서 일어나는 도난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결함을 핑계로 하고 절도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은데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꾸미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운 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도움을 주는 사람의 시선을 자동차로 끌고 다른 한 사람은 피해자의 차량으로 이동해 차량 내부에 있는 가방이나 지갑을 가져갑니다. 또한 절도범의 차량이 다른 자동차의 범퍼에 부딪힌 것처럼 가장하고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운전자가 이를 확인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차 안에 들어가 운전자의 소지품을 가지고 달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른 자동차의 타이어를 일부러 구멍 낸 뒤 해당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면 절도범 중 한 명은 이를 도와주려는 행동을 보이고 그사이 다른 한 명이 차 내부의 물건을 가져가는 수법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ADAC는 타이어 펑크나 차의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는 자동차 고장 서비스가 도착할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캠핑카 내부에 마취제 주입 후 귀중품 훔치는 사건 증가
요즘에는 캠핑카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카 도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유소 옆 주차장이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한 뒤 하룻밤을 보내는 캠핑카가 주요 범행 대상이 되는데 안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캠핑카 내부로 마취 가스를 주입한 후 잠입해 가방과 현금을 가져가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차한 캠핑카 주변에서 자동차를 수리 중인 것처럼 큰 엔진 소리를 나게 하여 사람들의 주의를 끈 뒤 캠핑카에 들어가 금품과 소지품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캠핑카 문을 안에서 고정하여 외부에서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고정 밴드 또는 쇠사슬을 사용하거나 도난 방지 경보 시스템 및 특수 창문 잠금장치를 설치해 도난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캠핑카는 고속도로 주유소가 아닌 캠핑장이나 캠핑카 전용 주차장에 주차 후 하룻밤을 지내야 합니다.
카드 분실 시에는 즉시 카드 차단 신고부터
이러한 수법에 절도 피해를 당했을 때 많이 분실되는 것 중 하나가 지갑입니다. 지갑에는 현금, 신분증, 카드 등 결제 수단과 관련한 것들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가장 먼저 직불 및 신용 카드를 차단해야 합니다.
독일 보험사 R+V에 따르면 카드 차단 신고는 긴급번호 116 116을 통해 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독일의 국가 코드인 0049를 누른 뒤 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은행 카드는 이와 같은 긴급 번호로 카드 차단 신고가 안 될 수 있으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카드사 번호를 따로 메모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분실한 카드를 다시 찾을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은행 앱을 통해 카드 일시 정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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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분실 우려를 위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용
현금을 분실했을 때는 Google Pay, Apple Pay, PayPal과 같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 사용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PayPal은 에어비앤비 같은 관광지의 숙박업소 결제가 가능하고 친구끼리 PayPal을 통해 돈을 이체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미리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면허증 분실은 경찰 신고 후 운전 허가 문서 발급
운전면허증을 분실했을 때는 운전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경찰에 운전 면허증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면허증이 없이 운전한 것으로 간주되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운전 면허증 분실 시에는 가까운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하고 경찰에서 발급받은 운전 허가 인증 문서를 가지고 운전할 수 있으며 렌터카 사용 중에 면허증을 분실한 경우에도 이와 같은 분실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여권 분실은 대사관, 영사관에 연락
또한 여권을 분실하면 해당 국가에서 출국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권을 분실했을 때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연락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한편 분실된 지갑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전화번호, 이메일, 회사 주소가 적힌 명함이 지갑에 있으면 누군가 지갑을 주웠을 때 당사자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 속에 명함을 한 장씩 넣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가재 보험으로 도난당한 소지품 피해액 보상 가능
이처럼 절도 및 도난 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차 안에 귀중품을 놓기보다 직접 가지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옷 안주머니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재 보험을 가입했다면 여행 시 도난당한 물건 및 재산 피해액을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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