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6월에 들어선 독일은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여름 초입인데 벌써 이렇게 강한 햇살이 내리쬐니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내용은 더운 여름, 독일에서 가장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여름에 시원한 독일 북부의 바닷가
더위를 피하는 가장 좋은 휴가지는 역시 바닷가입니다. 독일의 바다는 북쪽에 오스트제(Ostsee)와 노드제(Nordsee)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주로 갯벌인 Nordsee보다는 해변과 휴양할 수 있는 섬이 상대적으로 많은 오스트제(Ostsee)가 휴가지로는 더 좋습니다. 오스트제(Ostsee)의 6월~8월의 평균 수온은 17~18도로 시원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기도 좋습니다. 특히 독일 북부의 Rügen같은 발트해에 있는 섬 지역은 평균 온도가 25도를 거의 넘지않아 대체적으로 시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휴양지로서 노드제(Nordsee)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덴마크 국경과 맞닿은 Sylt나 Juist섬에서는 충분히 시원한 바다에서 해변 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더위를 피해 지하 세계 탐험을 떠나볼까?
A. 오펜하이머 지하도시 Oppenheimer Kellerlabyrinth
오펜하임 지하에 있는 이곳은 마을 아래에 최대 5개 층에 걸쳐 약 40km의 길이의 지하실과 복도가 갖춰진 지하도시 구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이 지하 시설은 복도를 따라 설치된 와이 저장시설과 다른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곳곳에 오펜하임의 문화적 기념물이 배치돼 있습니다. 여름에는 평균 17도의 기온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날, 당일치기 여행으로 추천드립니다. 만들어진 지 오래된 지하 유적인만큼 유모차나 휠체어는 접근이 힘들 수 있습니다.
– 가이드 예약 홈페이지 : http://www.stadt-oppenheim.de/buchen/
– 가이드 가격 : 공개 가이드 투어 7.5유로, 개인 가이드 투어 60유로
– 주소 : Merianstraße 2, 67657 Kaiserslautern
B. 바이에른주의 소금 광산 Salzburgwerk
바이에른주의 남쪽 끝에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소금광산 역시 더운 여름에 방문해볼만한 시원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12세기 무렵부터 소금 채굴이 시작된 곳이며, 1500년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소금광산이 설립되어 그 규모가 점차 커졌습니다. 1880년부터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면 실제로 소금을 캐볼 수도 있고, 광부들이 이용했던 간이 열차와 미끄럼틀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은 개별관람이 아닌 가이드를 동반한 관람만 허용되므로 입장 시간이 10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홈페이지 또한 한국어를 기본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안내나 예약을 매우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소금 광산 홈페이지 : https://www.salzbergwerk.de/
– 입장료 : 성인 22.5유로, 어린이 11.5유로 / 가족(성인 2명+어린이 1명) 50.5유로
– 주소 : Salzbergwerk Berchtesgaden, Salzburger Straße 24, 83471 Berchtesgaden
3.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 Zugspitze
더위를 피해 다녀올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빙하가 덮인 높은 산에 오르는 것입니다. 해별 2,962에 달하는 Zugspitze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여름에도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Zugspitze는 뮌헨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Zugspitze로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Garmisch역에서 산악열차 티켓을 끊어야 하므로 자가용을 이용해서 오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든 이곳이 Zugspitze로 오르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산악열차 티켓을 끊었다면 Zugspitze로 올라가는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 루트는 산악열차를 타고 마지막 종점인 Zugspitzeplatt 역에서 내려 케이블카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루트는 산악열차를 타고 종점이 아닌 중간역 Eibsee 역에서 내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루트에 따라 보는 풍경이 다르니 똑같은 루트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보다는 올라갈 때는 첫 번째 루트를 따라 오르고, 내려올 때는 두 번째 루트인 Eibsee 역을 거쳐서 내려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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