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상을 통한 또 한 번의 물가 잡기에 나서면서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ECB는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더 급선무라는 판단아래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의 기준 금리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금리 인상이 시사하는 바와 앞으로 금리 인상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준 금리 4.5%, 당분간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성장률 더딜 것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0.25%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2023년 9월 20일부터 기준금리는 4.5%, 한계 대출금리 4.75%, 수신 금리는 4.0%로 올랐습니다.
ECB는 이와 같은 긴축 정책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유럽 경제가 침체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ECB는 2023년 경제 성장률을 0.7%로 예측했으며 2024년에는 1.0%, 2025년에는 1.5%의 경제 성장률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강력한 노동시장, 실질 소득 증가, 불확실성 감소로 인한 사람들과 기업의 지출 증가가 이어진다면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도 예측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탓에 8월 인플레이션 하락 주춤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의 인플레이션은 5.3%였으며 8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8월에 인플레이션 하락이 멈추게 된 주요 원인에는 7월에 비해 상승한 에너지 가격 및 10%에 달하는 식료품 가격 인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8월에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전월 5.5%에서 5.3%로 하락했으며 7월에 5.0%였던 상품 인플레이션은 공급 상황 개선, 생산 비용 상승의 완화, 수요 약화로 인해 8월 4.8%까지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8월 휴가 특수로 인한 여행 지출 상승으로 5.5%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실질임금 2년 만에 상승세 전환, 앞으로 추세는?
지난해 독일의 하반기 실질임금은 5.4%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초에도 2.3% 하락하면서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른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이처럼 연이은 실질임금...
비싸지는 물가,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소비하고 있을까?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SNS와 인터넷이 더욱 발달하면서 과거보다 소비하는 것은 쉬워졌고, 모으는 것은 여전히 쉽지...
올해 유로존 평균 인플레이션 5.6%로 예상
ECB는 이처럼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각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표는 현재 약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표의 수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더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유로존의 평균 인플레이션을 기존에 예측했던 5.4%보다 조금 더 높은 5.6%로 예상했으며 2024년에는 3.2%, 2025년에는 2.1%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ECB는 에너지 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정부가 에너지 관련 지원 조치를 점차 폐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이에 따라 더 강력한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생활 커뮤니티
독일생활
안녕하세요 독일 생활 5년차인데 여기서 하는 공부도 좋고 생활도 나쁘지않고 다 좋은데 외국인으로 외국에서 사는게 가끔은 너무 버겁고 힘드네요. 하는 공부도 심리학인지라 마음의 건강이 얼마나...
금리 인상 마지막 일 가능성 있지만 앞으로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도
ECB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정해진 현재 기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만큼의 수준에 도달했으나 지금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으며 향후 금리 인상은 앞으로 전해지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작성: sugi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