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이면 독일의 밤하늘에 별똥별이 쏟아집니다. 해마다 지구를 순회하는 ‘페르세우스 혜성’의 잔해는 지구 대기에 불타며 화려한 우주쇼를 선사합니다. 올해 유성의 밤은 8월 12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간 이어진 안정적 대기와 맑은 하늘은 운이 좋으면 시간당 100개의 유성 관측을 보장합니다. 독일의 일부 장소는 특히 어둡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습니다.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히지만, 하늘에선 매혹적인 은하수가 펼쳐집니다.
독일의 유명한 별 관측 장소 7곳
1. Star Park WINKELMOOS-ALM(바이에른)
가장 어두운 곳에서 별은 가장 밝게 타오릅니다. Chiemgau Alps 지역은 독일에서도 특히 어두우며, 여름밤 최대 5,000개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관람 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3개의 별 관측소 외에도 공원 전역은 별 관찰을 위한 이상적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5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매주 천문학자의 별자리 강연이 펼쳐지며 근처의 Chiemsee 호수 능선에서 별 관측 가이드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Star Park WESTHAVELLAND(브란덴부르크)
국제 밤하늘 협회(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 의해 독일 최초로 공식 인정된 별 관측 공원(Dark Sky Reserve)입니다. 1,380제곱킬로미터의 넓은 공원에서 완전 무료로 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입장료나 운영시간 제한이 없는 공원은 총 9곳의 전망대에서 반짝이는 밤하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일몰 후 유성, 혜성은 물론 지구 궤도를 도는 ISS 우주 정거장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어두운 지역이라 불리는 공원은 낮에는 학과 기러기 떼가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3. Star Park BIOSPHÄRENRESERVAT RHÖN(튀링겐)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 구역에 지정된 공원은 바이에른, 헤세, 튀링겐의 삼각지대에 걸쳐있는 낮은 산맥에 위치합니다. 공원 내 6개의 별 관측소 외에도 계곡을 따라 형성된 산골 마을에서 은하수를 쉽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Rhön Star Park 협회를 통해 개별 및 단체 별자리 관측 투어 신청이 가능합니다. 공원 지역의 가장 큰 도시인 Fulda는 ‘빛 공해 차단’을 위한 일부 조치 덕분에 스스로 독일 최초의 ‘은하수 도시’라고 자칭합니다.
‣ Verein Sternenpark Rhön 투어 가이드
4. Star Park NATIONALPARK EIFEL(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빛 공해에 오염된 높은 인구 밀도와 군소도시가 밀집된 지역에서 어두운 밤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한 가운데 위치한 보호 구역은 ‘암흑의 섬’이라 불리며 순수한 어둠을 제공합니다. 공원에서 30분 떨어진 Vogelsang bei Schleiden 마을엔‘국경 없는 별’이라는 천문학 워크숍이 운영 중입니다. 별 관측 투어는 물론 별자리 하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특히 Hellenthal-Udenbreth 마을의 남쪽 가장자리 지역은 일 년 내내 별 관측을 위한 좋은 지리적 조건을 자랑합니다.
‣ 국경 없는 별(Stern ohne Grenzen) 공식 사이트
5. Star Park MECKLENBURGER PARKLAND(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
많은 이의 노력 끝에 최근 Mecklenburg Parklands에 ‘천문 교육 탐방로’가 조성되었습니다. 2개의 공식 천문 관측소가 운영 중이며 가능한 별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 중입니다. 별도의 별 관측 포인트 6곳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을 끌어들입니다. 아직 국제 밤하늘 협회(IDA)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승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6. Star Park SCHWÄBISCHE ALB(바덴 뷔르템베르크)
차량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관측 포인트가 슈투트가르트 동남쪽으로 산개해 있습니다. 일부 관측소에서는 자동차에서 직접 하늘을 올려다보며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3개의 천문관과 천문대가 설치된 독일 남부의 별 탐방 핫 포인트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웹캠을 통해 당일의 기상 조건과 밤하늘 관찰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Sternenpark Schwäbische Alb 관측 포인트 정보
7. Usedom(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
발트해의 아름다운 Usedom 섬은 동독 시대부터 전역이 별 관찰 장소로 유명합니다. 섬에 위치한 Heringsdorf 천문대에서 더욱 세밀한 밤하늘 탐색이 가능하며 별에 관한 흥미로운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굳이 전망대를 찾지 않더라도 해변에 누워 바라보는 별이 빛나는 밤은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별 사냥을 위한 기본 상식
‣ 하늘의 완전한 어둠은 일몰 후 한 시간 반 후입니다.
‣ 독일 여름의 유성 관측 최적의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 사이의 맑은 날입니다.
‣ 관측 지점을 선정했다면 가급적 해가 지기 전 도착하여 안전 유무 판단은 물론 좋은 자리를 선점합니다.
‣ 불빛 한 점 없는 관측지에서 처음 선택한 관측 지점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어둠이 내린 후 관측지에서 밝은 조명 사용은 가급적 자제합니다. 불빛이 필요하다면 빨간색 손전등을 사용합니다.
‣ 편안한 관측을 위해 누울 수 있는 담요와 베개를 준비합니다.
‣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대략 15분입니다.
‣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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