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로 검찰 조사에 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퇴진 압력을 받고 끝내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모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총리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쿠르츠는 후임자로 현 외무장관 Alexander Schallenberg(국민당)을 추천했습니다.
쿠르츠의 향후 행방은?
쿠르츠 총리는 총리직에는 물러나지만, 국민당의 당대표 및 국회 위원직은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몇 달 간의 혼돈과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을 가만히 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혼돈을 막아야 하고 우리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쿠르츠는 혐의를 전면 부인
며칠 전 쿠르츠 총리의 뇌물 수수 및 부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스트리아 정부를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경제부패검찰청(WKSTA)에 따르면 쿠르츠와 그의 동료들은 쿠르츠의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재무부 자금으로 신문사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쿠르츠는 의혹을 부인했고 해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연정을 구성하는 녹색당은 그의 총리 자질에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제1당인 국민당에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을 후임자로 지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색당의 대표이자 부총리는 Werner Kogler는 쿠르츠의 사임 건으로 연정의 존속이 확보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는 중요한 정책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쿠르츠의 후임자로 지명된 Schallenberg의 총리 인수에 대해 “외무장관과의 협력은 지금까지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찬성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통신원 APA에 따르면 녹색당은 필요한 경우 국민당 없이 우익 자유당과의 협력을 더 이상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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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로 지명된 외무장관 샬렌베르크는 누구인가?
Schallenberg는 쿠르츠 총리 편에 서서 오래 일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나라에 살면서 외교관 아들로 자랐고 법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브뤼셀에 있는 오스트리아 EU 대표부의 법무 부서를 이끌다가 외무부의 언론 대변인이 되었습니다. 이때 Schallenberg는 ‘전략적 외교 정책 기회 책임자’로 쿠르츠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또한, Schallenberg는 이비자 스캔들 당시 국민당과 자유당의 연정이 붕괴될 때(임시정부 때) 외무장관이 되었고 2019년 가을 쿠르츠가 총리직에 당선된 후에도 외무장관으로 머물렀습니다.
외무장관으로서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난민수용’과 관련해서 쿠르츠와 뜻이 일치했습니다. 그리스 최대 난민캠프(모리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갈 곳을 잃은 난민들을 한 사람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난민수용’과 관련해 국민당과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녹색당과 연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최근 쿠르츠를 둘러싼 격변 이후, 연정 파트너들 사이의 분위기는 더욱 냉각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Schallenberg는 “연정은 사랑으로 이어진 부부가 아니고, 서로 다른 정당이 결합한 것이기에 충분히 삐걱거릴 수 있다”며, “앞으로 화합할 시간은 충분하기에 협력도 잘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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