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침체가 오면서 지금까지 호황이었던 부동산 시장도 성장세가 주춤할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타 경제 분야와는 달리 독일의 부동산 시장 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는 다음 두 가지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나는 이제 작년에도 했던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를 해야 할 시기라는 점이다. 연방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부동산 가격이 평균 7.8% 상승하여 2019년 대비 또다시 상승했다. 금융 업체 ING Bank의 조사 결과 56%의 소비자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평균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낮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통계 연구 기관 Empiric의 추산에 의하면 독일 주요 대도시 12개 가운데 10개에서 부동산 거품이 예상된다. 거시 경제 경기 연구소 IMK는 인구 과밀도 지역에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 소비자가 도심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도심처럼 인구가 과하게 몰린 지역은 가격이 비싸고 공간이 적지만, 직장 생활 등 커리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그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점차 도시 외부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많은 전문가는 이러한 추세가 유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Engel & Völkers는 이제 젊은 부부 가정도 직장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기보다는 방이 하나라도 더 있는 집을 찾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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