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처음 도착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시민청에서 거주지를 등록하는 일, 일명 안멜둥(Anmeldung)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베를린과 같이 분주한 도시에서는 이러한 등록 절차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월부터, 베를린에서는 이러한 번거로웠던 절차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될 예정입니다.
베를린, 온라인 주소 등록 시스템 도입
오는 10월 중순부터 베를린에서는 주민들이 거주지를 온라인으로 등록 및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됩니다. 따라서 매년 베를린에 입주하거나 이사하는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직접 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됩니다. 베를린 당국은 이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이 연간 약 50만 건의 예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1인 가구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가족을 위한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자 신분증을 통한 등록 절차
새롭게 도입될 온라인 등록 시스템은 함부르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독일 전역에서 채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우선 거주지를 등록하려는 사람들은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고, 새로운 거주지 증명서를 제출한 후 전자 신분증(전자 거주 허가증, 독일/EU 신분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이후 신분증에 부착할 스티커가 우편으로 발송되며, 이를 사용해 전자 신분증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디지털로 등록 확인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전자 신분증이 없는 경우, 이민청 또는 시민청에서 전자 신분증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직접 거주지를 등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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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속도 내는 베를린
이 서비스는 베를린의 전체 디지털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은 올해 초부터 시민권 신청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신청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불법적으로 예약을 판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예약 시스템도 도입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EU 블루 카드 같은 거주 허가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여, 대면 예약은 허가 수령을 위한 것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를린은 9월에 스판다우(Schönefeld)에 새로운 시민청을 개설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가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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