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독일의 소비자들은 생활비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안정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이상의 성과
독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6월 독일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는 5월의 2.4%에서 하락한 수치로,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2.3%보다 더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에너지 가격은 2.1% 하락했지만,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은 각각 1.1%, 3.9%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식당과 호텔 업계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의 급등
지난 3년간 독일의 식료품 가격은 거의 30% 상승했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설탕 가격은 약 80%, 밀가루 및 기타 곡물류와 감자는 약 50%, 가금육은 약 40% 올랐습니다. 또한 빵, 우유, 커피의 가격도 각각 33%, 28%,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올리브유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2020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높은 식료품 가격에 대해 독일 농민협회 회장 Joachim Rukwied는 최근 독일 뉴스 네트워크 RND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생산된 식료품은 다른 국가보다 높은 기준을 준수하여 생산되므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이해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그는 독일산 식료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해외에서 더 많은 식료품을 수입하게 되고 국내 농업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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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전망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소위 핵심 인플레이션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5월의 3.0%에서 6월에 2.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집계됩니다. 경제학자 Michael Heise는 “임금 상승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큰 폭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5월에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처음으로 상승한 이후, 6월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뮌헨대학교 경제 연구소(Institut für Wirtschaftsforschung, ifo)에 따르면,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올여름에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인 2%에 근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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