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친구랑 Wannsee로 물놀이를 갔을 때 한쪽 구석에서 사람들이 알몸으로 물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알고 보니 그곳은 FKK(Freikörperkultur)가 허용된 장소였고 단 하나의 펜스만을 두고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과 나뉘어 있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독일인들은 그 자체에 별로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의 독일인(60%)가 해변과 그 외 다른 곳에 알몸으로 있어도 상관없다고 2019년 독일 휴가 사이트에서 발표한 것과 일치했다.
독일인에게 나체문화는 해변 외에도 일부 공원과 사우나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낯선 것이 아니다.
독일 나체주의는 어디서 유래했고 어떻게 발전했는가?
독일의 최초 자연주의자 협회는 1898년 에센에서 설립되었고 이때 다수의 독일인은 나체로 목욕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나치 시대(1933년부터 1945년) 초반 히틀러가 이 FKK문화를 금지했지만 1942년에 외딴 지역에서 누드 목욕 제한을 완화하기도 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1949년에는 독일 자유주의 문화 협회(DFK)가 서독 하노버에서 설립되었다. 하지만 나체 문화는 동독에서 가장 활성화되었다.
당시 동독의 삶이 너무 엄격하게 통제되었기 때문에 누드 수영은 공산주의에 억눌린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여겨졌다.
도대체 왜 그들은 옷을 벗을까?
FKK 애호가들은 이 활동이 에로틱한 것과 관련이 없고 자연 상태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들은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유로움을 즐기는 것이다. 또한, 코르셋과 같은 것들에 의해 신체가 제약받지 않고 숨을 쉬게 하는 광범위한 운동의 일부이기도 하다. 더불어 태닝할 때 수영복 자국이 생기지 않는 확실한 방법의 하나라고 했다.
FKK 관행은 젊은 세대의 독일인 사이에서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국 300개의 FKK동호회에 등록된 회원은 약 60만 명이고 국제 자연주의자 연맹(DFK)은 약 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자연 상태의 몸을 좋아할 뿐이고 이를 존중하는 커뮤니티에서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을 원한다.
FKK 동호회에서 하이킹, 배구 및 수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스포츠에 참여한다. 독일 하르츠(Hartz) 산악 깊숙한 곳에는 알몸 하이킹을 위한 18km짜리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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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즐길 수 있는 FKK의 장소
대중목욕탕
2016년 독일 사우나 협회에 따르면 약 3천만 명이 2,300개 사우나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대부분의 스파는 남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알몸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를 FKK로 표시한 일부 사우나가 매춘 업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허가된 누드 공원
독일인은 임의의 나체에 당황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누드 일광욕은 지정된 지역에서만 허용된다. 가장 유명한 누드 일광욕을 위한 장소는 베를린의 티어파크, 뮌헨의 영국 정원이 있다. 화창한 여름날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누드 상태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희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베를린 공원 Mauer Park, Volkspark Friedrichschein에서 누드 일광욕을 허용한다.
FKK 해변
독일의 최초 공식 FKK 해변은 1920년 독일과 덴마크 국경에 위치한 실트 섬이다. 그 외에 독일 북서부 해안 Borkum, Norderney와 Amrum에 FKK 해변이 지정되어 있다. 이 외에 누드 해변은 FKK Naktbadestrand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 구역에서는 휴대 전화나 녹음 장비가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의 문화에 대해서 궁금한 점 혹은 알기 원하는 분야가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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