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대부분 할일이 정해져서 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하기로 했던 일이 비전이 없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기회가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일에 소재한 한국 회사의 유럽 법인에 이벤트 매니저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회사가 주관하던 대형 이벤트가 종료가 되면서, 어정쩡한 상황이 왔습니다. 정규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위험은 없었지만, 제가 담당을 하던 프로젝트가 없어지므로 회사 내에서 저의 입장이 약간 난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가 취약했던 부분이 온라인 마케팅 인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입사 후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가 본업에 집중을 하다가 잊고 지내가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 한국에서 온라인 마케팅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회사의 온라인 마케팅을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2가지 옵션이 제 앞에 있었습니다.
굳이 큰 일을 만들지 않고, 회사에서 새로 내려오는 일을 맡아서 진행을 하다가 2년 후에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일을 하는 옵션 1.
옵션 1을 선택하면 큰 리스크 없이 주어진 일을 하면 되었지만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옵션 2는 회사의 온라인 마케팅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제안해서 새로운 포지션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정을 내리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옵션 2를 결정, 팀장이 지루해 하지 않을 수준의 간결한 보고서를 만든 후 현재 문제점, 개선 방안, 내가 온라인 마케팅을 맡을 경우, 어떻게 진행 할 지를 발표하였습니다.
보고서는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되어서, 회사내에서 새로운 포지션인 온라인 마케팅 매니저로 재 배치 되었습니다.
명함도 다시 만들고, 업무 담당도 변경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면서도 기대가 됐던 것은 백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제가 근무하던 유럽 법인은 유럽 28개국을 지원하는 본부였기 때문에 먼저 온라인 마케팅을 가장 잘 하는 몇 국가, 가장 취약한 몇 국가를 방문하여서 잘하고 있는 국가에게서는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조사하고, 취약한 국가는 어떤 부분을 가장 급하게 개선하고 싶어하는 지를 조사하였습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방안의 첫 6개월 간의 계획을 작성, 또 다시 내부 승인, 예산 편성과정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럽법인이 주도하여서 28개국의 웹사이트를 새로 개발하고, 확산하고, 신제품의 웹사이트를 본사가 아닌 유럽법인이 직접 제작하고, 온라인 광고, CRM 연계 작업 등을 통해서 처음에 계획했던 개선 사항 등을 하나씩 이루어 갔습니다.
그 결과 그 해 우수한 고과평가를 받고 승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회사에 맡고 있는 일이 어떤가요?
혹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내가 그 문제점을 고치는데 시도해 보겠다, 도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도전은 아름답고, 성공의 결과는 달콤합니다. 하지만 실패는 두려워 하지 마세요. 도전해서 실패해도 분명히 여러분은 앞으로 전진한 상태일 겁니다. 도전하는 사람에게 뒷 걸음칠 일은 없으니까요.
*글쓴이: 직장 생활 15년 후 창업 6년차를 지나고 있는 구텐탁코리아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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