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속도로에서 야간에 운전대를 놓아야 하는 수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매일같이 주차 공간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불법으로 주차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차난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물류 효율 저하와 교통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전국적으로 최대 4만 개 이상 부족
독일 자동차 클럽(ACE)에 따르면, 현재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에 필요한 트럭 주차 공간이 25,000개 이상 부족하며, 연방 화물운송물류처리협회(BGL)는 최대 4만 개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물류량 증가에 따라 60만 개의 공간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트럭 운전자는 하루 최대 9시간(일주일에 두 번은 10시간)까지만 운전할 수 있는 법적 제한이 있습니다. 문제는 야간에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할 경우, 규정을 어기고 계속 운전하거나 위험한 장소에 임시 주차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불법 주차는 생명 위협으로
ACE 전문가 프랑크 플라이슈하우어(Frank Fleischhauer)는 “많은 트럭들이 주차장 내 버스 전용 공간과 캠핑카 전용 공간까지 점유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라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부 운전자는 휴게소 진입로 인근에 주차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차량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차량이 휴게소 입구에 세워진 트럭과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물류 효율도 타격
트럭 주차난은 안전 문제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초래합니다. 독일 물류협회(BGL)는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한 조기 운행 종료로 인해 운행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낭비되고, 이는 물류 체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합니다. 이미 트럭 운전자 부족으로 물류 운행이 줄어든 상황에서 향후 전기차 보급으로 충전소가 주차 공간까지 차지하게 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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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스템으로 해결될까?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고속도로 관리 기관 Autobahn GmbH는 2019~2023년 사이 약 3,000개의 추가 주차 공간을 확보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물리적 확장이 어려운 만큼 ‘텔레매틱스 주차 시스템’과 같은 디지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출발 시간이 비슷한 트럭을 연속적으로 주차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또한, 휴게소 내 전광판과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표시하는 방안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향후 디지털 시간표와 자리 할당 기능 등을 포함한 유사한 시스템이 최대 50곳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하지만 ACE는 “공간 자체가 없으면 아무리 앱이 좋아도 소용이 없다”며 실질적인 물리적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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