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Kinsey(경영 컨설팅 회사)의 한 연구에 따르면 독일 직장인의 약 3분의 1이 향후 3~6개월 이내에 이직이나 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새 직장이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거나 출퇴근 길이 더 가깝고 현재 고용주나 짜증 나는 동료에 대한 불만입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직업상 전문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며 새로운 도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는 것은 미래 경력을 위해 좋은 시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서 이직을 결심했다면 원활한 직장 변경을 위해 전과 후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직장 이직 전 필수 체크리스트
오랜 심사숙고 후 내린 이직 결정임에도, 사직서 제출 전 아래 사항들을 명확히 확인하여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새로운 고용 계약 검토 ‘Neuen Arbeitsvertrag prüfen’
이직할 새로운 직장의 고용 계약서를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급여, 근무 시간, 휴식 시간, 초과 근무 규정, 휴가 및 기타 근로 복지 혜택과 같은 모든 조건이 당신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높은 급여만이 아닙니다. 좋은 근무 분위기와 튼실한 회사 재정은 안정된 미래를 위해 중요합니다. 따라서 새 동료의 직장 만족도와 회사 사정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든 미리 알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 출퇴근 계획 ‘Pendelpläne’
직업 만족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긴 통근 시간은 직장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평균적인 독일의 출퇴근 시간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 증가하여 약 40분 정도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직장까지의 실제 출퇴근 소요 시간을 확인하고 새 직장에서 허용하는 경우 적응을 위해 며칠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고용주(상사)에게 문의할 수 있습니다.
• 통지 기간 준수 ‘Einhaltung der Kündigungsfrist’
독일에는 고용 계약에 따라 통지 기간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통지 기간’ 동안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는 직원은 이전 직장과 계약 위반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이직하는 직원은 손해 배상 청구 또는 심각한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 직장 출근이 아직 먼 미래라면 고용 계약 해지 통지를 미루거나 더 일찍 퇴사하고 싶다면 회사와 고용 조기 종료에 대해 협상할 수 있습니다.
• 상습 직장 변경 페널티 ‘Strafe für gewohnheitsmäßige Fluktuation’
직장이 자주 바뀌는 직원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가설 때문에 고용주에게 특별히 인기가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이나 직업을 너무 자주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이직을 통해 더 나은 직장을 찾을 수 있지만 이력서의 화려한 이력 덕분에 이직 기회를 영영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습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이직을 자주 시도하는 직원은 잠재적 업무 능력에도 불구하고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직장 이직 후 필수 체크리스트
• 퇴직연금 조건 변경 여부 확인 ‘Zustandsänderungsprüfung der Altersversorgung’
독일의 퇴직 연금 Altersversorgung은 ‘법정 연금 보험 gesetzlichen Rentenversicherung’과 ‘직장 퇴직 연금 betrieblicher Altersvorsorge’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고용주는 새 직원의 연금을 인수하고 기존 계약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전 직장의 근무 연수(보통 3년 미만인 경우)가 짧거나 고용 계약 조건에 따라 연금 유형이나 조건이 좋거나 혹은 나쁜 방향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직을 하면 퇴직 연금 및 혜택에 관해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노후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추가 조처를 해야 합니다.
• 고용 계약 추가 협상 ‘Weitere Vertragsverhandlung’
마침내 오랫동안 꿈꿔 왔던 급여가 훨씬 높고 집에서 더 가까운 꿈의 직장으로 이직했다면 과도한 추가 요구로 이를 위태롭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당히 문의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급여 인상은 물론 통근을 위한 회사 차량 사용이나 출퇴근 대중교통 티켓 지원과 같은 특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잔여 휴가 기간 보상 ‘Resturlaubsentschädigung’
원칙적으로 전 직장과 새 직장에서 보장되는 연간 최소 휴가일이 중복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는 해당 연도 내 이전 직장에서 이미 사용한 모든 휴가를 새 고용주가 추가 보장해 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전 직장에서 사용하지 못한 잔여 휴가에 대한 보상은 이직의 시기에 따라 법적으로 다른 규정이 적용됩니다.
– 상반기(6월 30일 이전) 이직 시
연간 보장된 최소 휴가가 24일인 경우,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은 이직 전 회사에서 근무한 해당 달력 연도 각 달에 비례하여 1/12에 해당하는 휴가일을 이전 고용주로부터 보장받습니다. 이직 후 나머지 1/12에 해당하는 휴가는 새 직장에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직장에서 아직 사용하지 못한 휴가 일수에 대한 보상은 전적으로 이전 고용주에게 있으며 새 고용주에게 이월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전 직장에서 해당 연도의 모든 휴가일을 다 사용한 경우 더 이상 새 고용주로부터 휴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 4월 1일 새 직장으로 이직하였다면, 전 직장에서 1월~3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6일(최소 연간 휴일 24일 기준 1/12)을 모두 사용한 경우 새 직장에서 보장받는 잔여 휴일은 16일입니다.
– 하반기(7월 1일 이후) 이직 시
반면 7월 1일 이후 새 직장 고용이 시작된다면 이전 고용주로부터 사용하지 못한 잔여 휴가와 함께 전체 휴가일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은 이직 직원이 해당 연도의 1월 1일부터 최소 6개월 동안 이전 회사에 고용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전 직장 종료일까지 연간 휴가를 모두 사용했거나 잔여 휴가일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이전 고용주로부터 받은 경우 더 이상 새 직장에서 해당 연도의 휴가를 중복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직원이 고용주를 변경하는 경우 이전 고용주는 연방 휴가법(BUrlG) 섹션 6(2)에 따라 고용 관계 종료 직전까지 부여되거나 보상된 휴가에 대한 ‘휴가 증명서 Urlaubsbescheinigung’를 직원에게 발급해야 합니다. 이 증명서를 통해 새 고용주는 직원의 이직 연도에 휴가가 이미 사용되었거나 보상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연방 공휴일법(BUrlG)에 따라 직원은 연간 최소 24일(주 6일)의 휴가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일반적인 주 5일제 근무조건에서 최소 휴가일은 연간 20일, 주 4일제에서 16일입니다.
• 고객에게 이직 통보 ‘Benachrichtigung an Kunden’
업무상 고객과 함께 작업한 빈도가 높은 경우 이들에게도 새로운 담당자가 배정되었다거나 새로운 회사 소속으로 업무 지속 가능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업계 내 평판을 위해 중요합니다. 이전 고객 중 하나는 나중에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으며, 어제의 고객이 내일의 동료나 상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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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이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새 직장을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주로 개인의 급여나 직업 만족도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이직이나 구직을 고려할 때 개인의 요구 뿐만 아니라 지원할 회사의 일정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독일에서도 일 년 중 다양한 직장에서 더 많거나 적은 공석을 채워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다음은 독일의 구직 시장에서 새 직장을 구하는데 특히 좋은 계절에 관한 팁입니다.
• 연초 ‘Jahresbeginn’
‘새해 전야 Silvester’부터 ‘주현절 Heilige Drei Könige’까지 새해 초입에는 채용 담당자와 연락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러나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많은 독일의 기업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와 인사이동 및 예산 계획을 세우며 겨우내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이 시기는 구직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 봄 ‘Frühjahr’
관광, 호텔 또는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직원이라면 3월과 4월은 이직의 적기입니다. 관련 산업 회사들은 다가올 여름 성수기를 대비하여 채용 규모를 확대합니다. 여기에는 정규직과 임시직이 모두 포함됩니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도 여름과 가을 수확을 위한 신규 인력 배치가 대부분 봄에 계획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 다른 분야에서 채용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많은 기업은 본능적으로 여름철 재정 압박을 감지하고 있으며 필수 인력이 아니면 신규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여름 ‘Sommer’
전국적인 휴가의 물결로 인해 이 기간 동안 채용 담당자와 연락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계절에 따라 유연하게 인력을 수급하는 요식업이나 관광업계의 미니 잡 구인 광고는 많지만, 정규직 채용 기회는 가장 낮습니다.
• 가을 ‘Herbst’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은 독일의 채용 시장이 가장 활발하게 요동치는 시기입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채용 담당자는 적극적으로 신규 인력 수배에 나섭니다. 따라서 이어지는 3개월은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며 가능한 빨리 채용 공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이력서와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Winter- und Weihnachtszeit’
크리스마스로 상징되는 겨울철의 채용 시장은 꽁꽁 얼어붙는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는 구직이나 이직을 위한 이력서 제출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직 희망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연말 초기부터 많은 기업은 인력 공백에 신음하는 경우가 많으며, 숙련된 구직자는 이 시기에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부분 구직자는 새해가 오면 비로소 지원서를 작성하며 봄이 오길 기다리지만 연말연시 직전 제출된 당신의 이력서는 이미 새 고용주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을 것입니다. 결국 경쟁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겨울은 새 직장을 노크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습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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