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스카우트 단체에서 성폭력과 성적 착취가 광범위하게 발생해 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마르부르크 대학교((UMR)와 기센 대학교(JLU)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공동 연구에서 스카우트 조직의 근간 자체가 훼손될 정도로 문제의 뿌리가 깊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 계열 스카우트 단체인 독일 성 게오르크 스카우트 연맹(Deutsche Pfadfinderschaft Sankt Georg, DPSG)의 의뢰로 진행됐으며, 1929년 창립 이후 발생한 성적 및 영적 학대를 중심으로 2년 넘게 조사한 결과입니다. 회원 수 83,000명 이상을 보유한 DPSG는 독일 최대 스카우트 단체입니다.
조사 대상 5명 중 1명 “성적 신체 폭력 경험”
연구진은 약 400명의 전·현직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은 원치 않는 신체적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나 추행이었으며, 성적 발언이나 언어적 폭력은 이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뿐 아니라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지도자로부터 성적인 사진을 보내라는 요구를 반복적으로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정서적 압박이 사용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상대는 “지금 너무 힘들다. 네 외음부 사진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캠프와 합숙에서 발생한 강간 사례도 확인
연구에 따르면 강제 성관계는 빈도는 낮지만 극단적인 사례가 존재했습니다. 조사 보고서에는 스카우트 캠프 도중 한 아동이 또래 청소년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성인이 된 한 피해자는 어린 시절 지도자였던 성인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구 발표 자리에서는 피해자 중 한 명인 리나가 직접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19세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나이가 훨씬 많은 스카우트 지도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으며, 그 자리에 다른 단원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청소년 연애와 성관계, 독일 법은 어떻게 규정할까? 독일 성범죄법 기준은
청소년 시기에 처음으로 연애와 성적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청소년들을 성적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연령 규정이...
독일 성인 약 570만 명, 어린 시절 성폭력 경험, 여성은 5명 중 1명
독일 성인의 상당수가 어린 시절에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피해 비율이 20%를 넘는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도자의 권력 남용과 집단 문화가 원인”
연구진은 단체 여행과 캠프와 같은 합숙 활동 중 피해 위험이 특히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 지도자였으며, 이들은 신뢰받는 위치와 권위를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폭력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는 공동체와 전통을 비판 없이 신성시하는 문화, 영적 권위를 이용한 심리적 조종, 그리고 잦은 음주 문화가 꼽혔습니다.
스카우트 연맹 “명백한 실패, 구조 개혁하겠다”
DPSG 지도부는 연구 결과에 대해 조직의 명백한 실패이며,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연맹 측은 앞으로 피해 신고 절차를 쉽고 접근 가능하게 하고, 폭력을 조장할 수 있는 관행과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PSG 이사회 소속 막시밀리안 슈트로치크(Maximilian Strozyik)는 “의식과 전통은 공동체에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며, “바로 그 지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스카우트 단체에서도 사례 확인
이번 사례는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개신교 계열 기독교 스카우트 연맹에서도 1973년 이후 최소 344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독일 스카우트 연맹(BdP)에서도 다수의 성폭력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










































![[스폰서 기사]” 고민할 필요도 없었어요” – 독일에서 꿈에 그리던 집을 장만한 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6/06/shutterstock_2626310061-120x86.jpg)



![[구코인터뷰]부상을 넘어 무대로 – 독일에서 스스로 길을 만든 프리랜서 무용수 박희진](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6/02/d3170d56-716b-4a65-918a-321260160633-120x86.jpeg)
![[구코인터뷰]공군, 요가, 유럽 정책까지, 한국인 최초 DAAD 수상자 박서현의 열정이 이끌어온 세상](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5/11/9-120x86.jpg)
![[구코 인터뷰] 한국의 전통 소주를 독일에 런칭하는 하루 소주, 독일에서 전통 소주 드셔보셨나요?](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4/02/1.-전통주-빅팬인-아내와-120x86.jpg)
![[구코 인터뷰] 독일 MBA와 베를린 스타트업 취업에 성공한 순수 국내파의 인생 도전 일기](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4/01/4.-일상사진-120x86.jpg)
![[연강 작가의 책 다락방] 모든 책에는 심장이 있다](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4/03/shutterstock_794015686-120x86.jpg)
![[Tim 칼럼] 독일의 직장 문화 – 한국과의 차이점](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1/05/shutterstock_284519087-120x86.jpg)

![[Claire 칼럼] 독일에서의 빠른 정착을 위한 나의 방법론, “희미한 벽과 암시”를 넘어 훌훌](https://gutentagkorea.com/wp-content/uploads/2022/08/shutterstock_2179748977-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