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옆 자리 동료의 급여를 물어보거나 공개하는 일은 민감한 사항이 될 수 있어 서로의 급여에 관해 물어보지 않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직장 동료의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은 차후 나의 급여 협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동료들의 급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만약 동료가 나보다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면 어떤 급여 협상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직장 내 급여 공개, 법적으로 자유
많은 기업이 직장 내에서 서로의 급여를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 놓거나 고용 계약 시 회사 비밀 유지 협약서에 급여 비공개 조항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 노동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고용 계약서에 급여 비공개 조항을 명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회사는 직원들이 서로 급여를 공개하는 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고용 계약서에 이를 명시하는 것도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료들 간에 서로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급여를 물어보는 것은 서로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사항이므로 적절한 상황과 장소에서 대화해야 하며 급여 공개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에게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금 투명성 법에 따라 고용주에게 직장 동료 급여 공개 요청 가능
그러나 급여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가 부담스럽거나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공식적으로 발표된 급여 비교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나와 비슷한 수준의 직위와 직무를 가진 사람들의 급여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에서는 임금 투명성 법(Entgelttransparenzgesetz)에 따라 고용주에게 직장동료의 급여 공개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임금 투명성법은 동일 노동 가치를 가진 남녀가 동일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회사의 직원 수가 200명 이상이며 자신과 같은 직무와 직책을 가진 성별이 다른 직장 동료가 최소 6명 이상일 경우 동료의 급여 공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법률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더라도 사내 HR 부서에 급여 공개를 문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임금 투명성 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이 동일한 가치의 노동에 대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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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협상 시 나보다 급여 높은 직장 동료 언급은 삼가
만약 직장 동료가 자신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여는 일반적으로 업무 경험, 교육 및 훈련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동료를 경쟁자보다는 본보기로 삼아 자신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급여 협상을 진행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만 급여 협상 시 고용주에게 동료의 급여와 자신의 급여를 비교하며 급여 인상을 정당화하는 것은 좋은 협상의 예가 될 수 없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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