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독일의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 각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언어와 법규가 달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기 쉽습니다. 독일 보험사 HUK-COBURG가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행동 요령과 준비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사고가 났다면 가장 먼저 안전부터 확보해야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형광 안전조끼(Warnweste)를 착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안전조끼 착용이 의무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14유로에서 수백 유로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차뿐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자도 안전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운전자뿐 아니라 모든 탑승자 수만큼 안전조끼를 비치하도록 규정한 곳도 있습니다. 국가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에 탑승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조끼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안전조끼는 트렁크가 아닌 글로브박스나 차량 문 수납공간처럼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각대 설치도 매우 중요
안전조끼만큼 중요한 것이 비상삼각대(Warndreieck) 설치입니다. 특히 사고 지점이 커브길이나 언덕 바로 뒤에 있다면 차량이 접근하기 전에 운전자들이 위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고 지점보다 앞쪽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차량이 충분한 거리에서 사고를 확인하고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경찰 신고가 의무인 국가도 있다
국가에 따라 교통사고 처리 방식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모든 교통사고를 경찰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가 있을 때만 경찰이 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별 규정을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HUK-COBURG는 설명했습니다.
유럽 교통사고 신고서 작성이 중요
경찰이 출동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고 내용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사고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험 가입 시 제공하는 유럽 교통사고 신고서(Europäischer Unfallbericht)를 차량에 항상 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신고서에는 사고 당사자와 목격자의 인적 사항, 보험 정보, 사고 경위 등을 기록하게 되며, 사고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으로 촬영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언어와 독일어가 함께 적힌 이중 언어 양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서명 전 반드시 내용 확인
특히 프랑스에서는 유럽 교통사고 신고서의 법적 효력이 독일보다 훨씬 강합니다. 한 번 서명하면 작성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견이 있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14번 항목에 의견이나 반론을 적어야 합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거나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각자가 자신의 신고서를 따로 작성해 서명한 뒤 서로 사본을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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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고는 현지 법률이 적용된다
해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국가의 법률에 따라 손해배상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인정되는 차량 가치 하락 보상이나 차량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보상, 렌터카 비용 등이 다른 나라에서는 인정되지 않거나 보상 금액이 크게 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고 보장 특약(Ausland-Schadenschutz-Versicherung)에 가입한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 특약이 있으면 상대방 보험사가 아니라 자신의 보험사가 독일에서 사고가 난 것과 동일한 기준으로 손해를 보상하기 때문에 해외 법률 차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 중 차량을 수리해야 한다면
사고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졌다면 긴급출동 서비스(Schutzbrief)가 큰 도움이 됩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견인뿐 아니라 현지 언어 소통이 어려운 경우 통역과 연락을 지원하며, 차량 수리와 여행 일정 변경까지 도와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이 현장에서 바로 수리되면 그대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호텔 예약이나 렌터카 준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대부분 신용카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차량 대금을 결제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연료비나 추가 보험 등 긴급출동 서비스가 보장하지 않는 비용에 대한 보증금을 맡기기 위해서입니다.
귀국 후 독일에서도 보험 처리 가능
사고 차량이 주행 가능한 상태라면 현지에서 서둘러 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일로 돌아온 뒤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유럽연합(EU) 내 모든 보험사는 다른 회원국에도 직접 사고를 처리하거나 현지 손해조정 담당자를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고 처리는 사고 발생 국가의 법률을 따르지만, 피해자는 독일어로 보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해외 사고 보장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독일의 자동차보험 정보센터(국내 0800-250 260 0 / 해외 +49 40 300 330 300)에 문의하면 상대 차량 번호를 통해 상대 보험사와 독일 내 손해조정 담당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 보험사가 3개월 이상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베를린의 교통사고 피해자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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