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미디어 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의회는 소셜미디어 사용 제한 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독일 건강보험사 DAK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UK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10~17세 청소년의 4분의 1 이상이 SNS를 문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4.7%는 중독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약 130만 명에 달하는 수치로,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미디어 중독 문제
독일에서 게임·SNS·스트리밍으로 인한 미디어 중독 문제가 팬데믹 이후 높아진 수준에서 고착되고 있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게임 이용 역시 12%가 위험 수준, 3.4%는 병적 의존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 스트리밍은 문제적 사용 16%, 중독 2.6%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지나며 일시적 하락세는 보였지만, 2019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용 시간과 사회 문제
평균적으로 청소년들은 하루 157분을 SNS에, 105분을 게임에, 93분을 스트리밍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 바로 ‘퍼빙(Phubbing)’입니다. 대화 중이나 식사 중과 같은 사회적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행위로, 스너빙(snubbing, 무시하기)과 폰(phone)의 합성어입니다. 이로 인해 청소년의 35%가 타인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꼈고, 25%는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경험이 아동·청소년에게 외로움, 불안, 우울감,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부모의 관리 부재와 함께 심화되는 미디어 의존
부모의 미디어 규제 부재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40%의 부모가 사용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4명 중 1명은 콘텐츠를 통제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UKE 중독 전문가 토마지우스(Rainer Thomasius) 교수는 “디지털 세상은 점점 피로를 주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청소년 환자 3명 중 1명이 이미 미디어 관련 장애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디어 사용 장애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와도 함께 나타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적 논의, “SNS는 만 16세부터”
미디어 사용을 관리하기 위해 부모 단체 ‘스마터 스타트’는 상업적 소셜 미디어 이용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제한하자는 청원을 제출했고 25만 명의 서명을 모아 연방의회 청원 심사를 거쳤습니다. ifo 교육 지표에 따르면 현재 독일 청소년의 절반가량도 최소 연령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는 2025년 12월부터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지보다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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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의 안드레아스 슈토름(Andreas Storm) 이사장은 학교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핸드폰 사용 금지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건강’ 과목을 신설해 건강한 미디어 사용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미하엘 후프만(Michael Hubmann) 역시 “미디어와 건강 교육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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