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청년층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에 대한 만족과 자기실현이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최근 독일의 Z세대는 안정적인 수입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오늘날 젊은 세대가 직업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불안이 만든 변화
최근 독일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Xing의 의뢰로 포르자(Forsa)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12세부터 28세 사이에 해당하는 Z세대 중 절반가량이 현재 직장을 떠나 이직할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10%는 이미 구체적인 이직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존 세대와 비교할 때, 이직을 원하는 이유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예전에는 직업 만족도나 자기실현이 중요한 동기였던 반면, 이제는 급여 불만족이 가장 큰 이유로 떠올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된 변화
청소년 연구자인 지몬 슈네처(Simon Schnetzer)는 이러한 흐름이 최근 5년간의 위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년 이후 급격히 치솟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슈네처는 “예전에는 일의 재미와 성취감이 가장 중요했지만, 경제 위기 이후 젊은 세대는 ‘이대로는 부족하다’는 불안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2020년 이후, 돈이 직업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는 현상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슈네처는 덧붙여,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싶은 기본적인 생존 본능에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청년 세대가 “위기의 아이들(Krisen-Kinder)”로 불리며 비슷한 불안을 느꼈던 것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직이 두렵지 않다
Z세대에 관해 책을 집필한 작가 론야 에벨링(Ronja Ebeling) 역시, 젊은 세대는 항상 기존 세대보다 이직에 대해 더 가볍게 생각했다고 분석합니다. 그녀는 “젊은이들은 아직 인생에서 ‘찾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직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최근 이직 욕구가 ‘급여 인상’이라는 매우 실질적인 목표로 더욱 구체화된 것도 특징입니다. 에벨링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초봉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젊은 세대는 경제적 안정성을 빨리 확보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주는 자신감
세대 연구소(Institut für Generationenforschung)의 뤼디거 마스(Rüdiger Maas) 소장은 이 같은 비교적 자유로운 이직에 대한 여유가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은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청년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루 평균 3,000명이 65세가 되는 반면, 18세에 도달하는 청년은 약 1,800명에 불과합니다. 마스는 “지금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젊은 세대는 단순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직장 선택 기준에는 급여뿐만 아니라 직무 만족도, 근무 환경, 커리어 향상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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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 그리고 직장에 요구하는 ‘안정성’
Xing 연구에 따르면, 독일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자신의 직업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직장의 미래 비전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론야 에벨링은 “회사가 지난 25년 동안 해왔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젊은 세대는 불안을 느끼고 떠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기후 위기, 전쟁, 정치 불안정 등 겹겹이 쌓이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명확한 비전을 갖춘 회사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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