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일 소비자들도 슈파(Schufa)의 신용점수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신용정보기관인 슈파는 그동안 ‘블랙박스’처럼 작동하던 신용점수 산정 방식을 바꾸고, 더 투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체계로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과 무엇이 달라졌나?
슈파는 기존의 복잡하고 공개되지 않았던 계산 방식 대신, 누구나 쉽게 점수를 추정해볼 수 있도록 12개의 주요 항목을 선정해 새로운 점수 산정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이 새 시스템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2025년 4분기부터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점수는 100점에서 999점까지 부여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좋다는 뜻입니다. 해당 점수는 은행, 통신사, 온라인 쇼핑몰, 자동차 딜러, 에너지 업체 등에서 계약 전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새로운 슈파 점수의 12가지 평가 기준
-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사용 기간
- 현재 주소지의 등록 기간
- 최근 12개월간 은행 계좌 및 신용카드 신청·개설 수
- 가장 긴 잔여 기간을 가진 대출
- 최근 12개월간 통신 및 온라인 쇼핑 관련 조회 수
- 가장 오래된 은행 거래 내역
- 주택담보대출 또는 보증 이력
- 최근 12개월 동안 이용한 할부 대출 수
- 대출 상태(신용 상태)
- 본인 인증 절차 이행 여부
- 최근 개설된 신용한도 대출
- 연체 정보 및 지불 문제 이력
신용점수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새로운 점수체계는 단순히 숫자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점수 변화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개인 데이터 대시보드’ 기능도 도입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점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슈파는 신용점수만으로 대출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은행이나 업체는 슈파 점수 외에도 개인의 소득, 자산, 소비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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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는 어떻게 수집되나?
슈파는 1927년에 설립된 독일의 대표 신용정보기관으로, 현재 6,800만 명 이상의 소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긍정적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수집되는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계좌 개설 정보, 신용카드 및 대출 정보 등이 포함되며, 소득 정보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부정적 정보는 채무자 명부와 같은 공공 등록부에서 수집됩니다.
왜 이런 변화가 필요했나?
슈파는 “소비자의 소비 습관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소액 대출의 이용이 증가하고, 비교 플랫폼을 통한 주거래 은행 이동이 잦아지는 점 등이 새로운 점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입니다. 또한 유럽사법재판소(EuGH)는 2025년 2월, 소비자가 자신에 대한 자동화된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 권리가 있다고 판결하며 슈파에 더 큰 투명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슈파는 점수 산정의 원리를 공개하고,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설명할 의무를 지게 되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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