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레스덴에서 발생한 카롤라 다리(Carolabrücke) 붕괴 사건은 독일의 노후화된 교량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습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건은 독일 전역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수천 개의 다리가 보수 공사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한계로 인해 다수의 교량이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드레스덴 카롤라 다리(Carolabrücke) 붕괴, 예견된 사고
독일 뉴스 포털 Handelsblatt의 보도에 따르면, 드레스덴의 카롤라 다리는 1960년대에 건설된 노후한 교량으로, 다리 상태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18년 점검에서는 통과했지만, 2021년에는 “심각한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트램 선로가 지나가는 C구간의 교면 방수 상태가 불량하다고 평가되었고, 결국 이 구간이 붕괴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노후화된 교량의 근본 원인
독일 교량의 열악한 상태는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히 진행된 건설 붐에 기인합니다.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건설된 많은 다리들이 이제 심각한 노후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더해 연간 추운 겨울철 날씨와 서리, 염분이 많은 도로 제설제로 인해 구조물의 수명은 더 단축되었고, 설계 당시 기준보다 무거운 차량과 높은 교통량도 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기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상태 악화
독일의 모든 다리는 DIN-Norm 1076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습니다. 그러나 독일 전역에서 수많은 다리가 보수 또는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21년 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12.8%의 고속도로 교량이 “불충분” 또는 “매우 불량”한 상태로 평가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약 4,000개 이상의 교량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붕괴된 카롤라 다리 또한 2025년 1월에 보수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그 전에 붕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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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유로의 보수 비용과 시간 문제
또한 독일 도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전역의 지자체가 관리하는 67,000개의 고속도로 다리 중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가 보수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통부 장관 Volker Wissing은 2025년 연방 예산에서 90억 유로 이상을 교량 보수 및 재건축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충분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통부는 매년 400개 이상의 다리를 보수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연방 감사원은 이 목표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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