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선 순간 들려오는 주변 학생들의 조롱과 그들의 모욕적인 행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 따돌림을 받는 소위 말하는 ‘왕따’입니다. 독일에서도 학교 내 왕따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독일 학생 10명 중 1명은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집단 따돌림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 및 부모와 교사가 취해야 하는 자세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에 대한 비난을 시작으로 만들어지는 집단 따돌림
집단 따돌림이 일어나는 원인은 같은 소속 집단 내에서 자신의 힘이나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기의 욕구에 있으며 이러한 심리는 주로 또래 집단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5학년에서 10학년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 중 대부분이 처음부터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와 신체 변화에 민감한 이 시기의 사춘기 학생들은 인신공격과 같은 놀림이나 체육 시간에 뒤쳐지는 학생에 대한 비난을 시작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괴롭힘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에 따라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이 자신들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해 학생을 더 억압하고 통제하며 그 과정에서 얻는 우월감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낍니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원인, 엄격하고 공격적인 가정 환경에 있을 수 있어
한편 엄격하고 공격적인 가정 환경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행사하는 부모는 자녀를 자기 자신을 잘 방어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다른 학생들이 약점으로 삼아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 있는 피해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교실 내에서만 있었던 집단 따돌림,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져
괴롭힘의 행위가 학교 교실 내에서만 발생한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사이버상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고 인터넷에 악성 루머를 퍼뜨려 피해자에게 전보다 더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괴롭힘은 교사와 부모의 눈을 피해 피해자를 긴 시간 동안 괴롭힐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집단 따돌림 피해 학생들의 고통
이런 괴롭힘에 피해 학생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으며 자존감을 잃게 되거나 심할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학생은 부모나 교사가 괴롭힘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그 고통을 혼자 감내하기도 합니다. 한편 따돌림을 당한 학생 중 일부는 가해 학생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을 정당화하여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 학생에 대해 대다수의 학생이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편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 학생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반응은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왕따 학생을 괴롭히는 주도적인 역할은 하지 않지만 가해 학생의 행동을 하나의 재밋거리로 생각하며 웃음으로 일관하는 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해 학생의 괴롭힘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알지만 피해 학생을 돕다가 자신도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방관하는 학생들도 대다수입니다. 반면 피해 학생의 편에서 그들을 위로하거나 더 이상의 괴롭힘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주려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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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에 대처하기 위한 교사의 자세, 학생에 대한 세심한 관찰 필요
이런 집단 따돌림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교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사는 평소에 학생이 예전보다 말 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는지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는 않는지를 민감하게 살펴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학생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때 교사의 적절한 조치가 방관자로 일관하던 학생들이 가해 학생의 공격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 침착한 태도 필요
한편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자녀가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가능한 한 정확하고 자세하게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격적인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받은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 괴롭힘을 당한 증거로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후에는 이러한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리되 피해 사실을 과장되게 말하거나 가해 학생에 대한 과잉 처벌을 요구하는 행동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 상담 및 역할극 수행
이처럼 학교에서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 방지를 위해 많은 전문가는 여러 가지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교내 학교 폭력 건의함을 설치하고 특별 학생 상담 시간을 만들어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따돌림 방지를 위한 역할극을 통해 피해자를 위해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극 프로그램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주변의 도움이 가해 학생의 공격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이에 따라 가해 학생들도 상대방을 괴롭혀 고통을 주는 행위는 자신을 고립시키는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역할극 프로그램은 괴롭힘으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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