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어락 시대에 독일만은 유독 열쇠를 고집합니다. 열쇠를 두고 문이 닫히거나 열쇠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기술자를 부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여전히 열쇠 꾸러미를 들고 다닙니다. 또한 자동차 자율주행 시대에 독일에는 여전히 수동자동차가 많은데요? 도대체 왜 독일은 편리한 오토차량보다 수동차량을 선호하는 걸까요?
먼저 올해 4월 부터는 오토차량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합격하면 수동차량까지 운전이 가능하도록 법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처럼 독일도 점점 오토차량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편의를 위해 법이 개정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위에 보이는 차량들은 대부분 수동차량이며 렌트카를 빌릴 때에 오토 차량이 없거나 비용이 비싼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토차량 비율이 한국은 99%, 일본, 미국은 90%이지만 독일은 오토차량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증가하여 지난해 56% 정도입니다.
오토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는 여전히 수동차량을 선호한다고 대답했으며 29%만이 오토차량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동차량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수동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로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 스스로 차량을 통제하고 조종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접 기어를 변경하여 변속하면서 속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속도 제한 없이 아우토반을 달릴 수 있는 독일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동차량을 선호하는 매니아층이 많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저렴한 구매비용과 유지비용 때문입니다. 오토차량의 경우 2,500~3,000유로 가량 더 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동차량은 오토차량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수리비용이 적게 들며 유지비가 저렴합니다.
세번째로는 수동차량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급발진 사고는 오토차량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동차량의 경우 사고 시 급제동이 쉽고 중립기어를 이용하여 바퀴를 수동으로 멈출 수 있기 때문에 급발진과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차량 시스템 오류 등으로 리콜되는 오토차량만 2020년 218만 대나 될 정도로 자동시스템의 오류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 결함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수동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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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추세는 오토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20년이내에 수동차량은 노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수동차량 생산을 더이상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정체가 많은 도시 내에서 운전하는 경우, 수동차량 조작이 미숙한 경우에는 오토차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차량 구매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본인의 운전실력, 습관, 자주 이동하는 거리 환경 등을 잘 고려하여 저렴하고 안전한 수동차량을 구매할 것인지, 운전하기 편하고 쉬운 오토차량을 구매 할 것인지 잘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작성: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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