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독일에 집벌레 공포가 시작되었습니다.
벼룩과 빈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이 벌레들이 독일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기에 어쩔수 없이 우리가 경험해야 하는 벌레들이 되었습니다.
벼룩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통해서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통해서 서로 옮겨집니다.
빈대의 경우, 유치원, 학교를 통해서 옮겨지기도 하나, 유럽 처럼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하는 지역에서는 저렴한 숙소, 침대가 깨끗이 관리되지 않는 숙소에 머물 경우, 빈대에 물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독일 생활 16년, 빈대와 한번 그리고 벼룩과 한번의 전쟁을 치른 경험을 모두 전달해 드립니다.
벼룩과 빈대의 구분, 차이점
빈대는 Bed bug로 불리며 침대 메트리스와 침대 아래쪽에 주로 서식합니다.
벼룩은 한번 퍼지면 집안의 모든 곳, 특히 옷들안에 거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벼룩과 빈대, 모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비슷하나, 물린 흔적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벼룩의 경우 퍼져서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빈대는 직선 형태를 이루며 3~4번을 물고, 위치를 이동 다시 직선 형태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물린 흔적을 보고 집에 어떤 벌레가 있는지 확인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벼룩 / 빈대가 집안에 있을 경우
빈대의 가장 좋은 방법은 메트리스를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메트리스를 바꿨는데도 빈대가 또 나오는 것 만큼 절망적인 것은 없을 겁니다.
벼룩의 경우, 온 집안에 퍼져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작전이 필요합니다.
- 가장 먼저 온 집안의 옷들을 비닐봉지로 밀봉을 합니다. 그런 다음 한 봉지씩 세탁을 합니다. 세탁 방법은 고온 60도 이상으로 세탁을 해야 벌레가 죽습니다.
- 옷들을 봉했다면, 각 방을 벼룩, 빈대 전용 스프레이로 1차 방역을 합니다.
- 빈대 메트리스 청소: 아래 영상을 보시면 메트리스에 있는 빈대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간단히 말하면, 메트리스의 구석 구석을 테이프로 벌레들을 잡은 후 다리미 질을 통해서 알까지 죽이는 방법입니다. 벼룩의 경우, 매트리스용 스프레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꼼꼼하게 다 뿌려줍니다. 몇시간 뒤에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 다음날 벼룩/빈대 전용 포그를 터트려 줍니다.
- 다음 날다시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 이렇게 2차 ~ 3차 방역이 끝나면 빈대/벼룩 방지용 메트리스 커버를 씌워줍니다.
- 모든 과정에서 청소기를 매일매일 돌리며 죽은 벌레들과 알들을 청소해야합니다. 청소기 필터 안에도 벌레들이 살아있을 수 있으니 벌레 스프레이를 청소기 안에도 뿌려줍니다.
- 이 과정을 거치면서 밀봉한 옷들을 순차적으로 세탁해 나갑니다.
- 겨울옷을 경우 모두 세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부제와 함께 밀봉 후 6개월 후에 오픈하거나, 가을에 사용할 때 세탁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온 가족의 옷을 한 번에 세탁해야하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약
- 빈대/벼룩이 집에 있다고 판단되는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 단 한번에 없애지 않고, 장기전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방역을 해 주어야 합니다.
- 장기전이지만, 1차 방역은 최대한 철저하게 진행해서 최대한 많은 벌레들을 초반에 죽여야 합니다.
- 겨울옷들, 쓰지 않는 침구류 등을 평상시에 밀봉해서 보관하면 집안에 벼룩, 빈대가 생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밀봉하지 않을 경우 집 안의 모든 옷들, 침구류를 세탁해야 합니다.
- 벌레 방지용 메트리스 커버를 사용하면, 벌레가 메트리스 안에 들어가서 살지 못하며, 나중에 벌레가 생겨도 메트리스 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옷은 냄새가 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약품을 지속적으로 뿌려서 벌레가 생기지 않고, 오지 못하도록 장기적인 방역 활동을 해야 합니다.
- 추가 벼룩과 빈대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조건 옷을 벗겨 샤워를 하게하고 매일 옷을 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매고 다니는 가방을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으므로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인체에 무해한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자주자주 뿌려줍니다.
벌레와의 전쟁을 위한 제품 소개
벌레를 잡는 폭탄입니다. 30제곱미터에 1개 사용 가능하며, 100% 죽이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1차 방역을 하기에 좋은 약품입니다.
벌레 잡는 스프레이입니다. 아주 독합니다. 독한 만큼 냄새도 강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꼭 마스크를 착용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무색, 무취 액체입니다. 장기전으로 들어갈 경우 옷, 아이들 방에 지속적으로 살포하기에 좋은 약품입니다.
겨울옷을 밀봉할 때 함께 넣으면 좋은 방부제입니다. 단위 포장 방부제는 사용이 간편하나 비쌉니다. 이 제품을 구입 후 커피 필터에 넣고 고무줄로 묶은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벌레 방지용 메트리스입니다. 왜 진작 사지 않았난 후회하실 겁니다. 커버를 덮어놓으면 이제 벌레들이 매트리스에 가서 알을 낳고 자리잡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벼룩에 물렸을 때 바르면 좋은 연고입니다.
링크를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시면 구텐탁코리아는 소정의 수수료를 판매자로부터 받지만, 구매하시는 분들의 최종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벼룩, 빈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 퇴치 방법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약이 효과가 있다 없다, 방역 업체를 통해서 벌레를 잡았다, 혹은 돈만 날렸다, 정답이 없습니다.
벼룩과 빈대로 각 한번씩 온 집안을 방역해 본 경험으로는 정답은 없으며 장기전으로 꾸준한 방역만이 벌레는 이기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평상시 방어 태세를 만들어 놓으면 방역할 때 훨씬 쉽습니다. 겨울옷, 침구류를 밀봉 보관, 메트리스를 벌레 방지용으로 씌우면 큰 방어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같이 댓글로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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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죠? 제가 댓글을 좀 수정했어요. 왜냐면 저도 현재 벼룩때매 한달을 고생하고 있고 한달 후기를 더 잘 공유해 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지금도 벼룩과 씨름하고 있고 아직도 벼룩이 있는데요, 많이 줄었어요. 벼룩이 엄청 물리고나면 벼룩이 온 집에 있다고 보시면 되요. 근데 이 벼룩 알이 옷들이나, 천 종류에 알을 낳을 수가 있어서요. 벼룩은 동물 그리고 사람도 무는데, 성인을 물 경우 몇시간 안에 알을 낳을 준비가 된다해요. 그리고 이 알은 점차 자라면서 동그랗게 생기게 되는데, 그게 화학적 약품에 강해서 일반 슈퍼나 DM에서 파는 스프레이 약으로는 없애지 못해요.
님께서 호흡기 알러지와 피부 알러지가 있으시니 절대로 nexa 같은 화학 스프레이는 절대 사용하지 마시구요, Envira Floh 약을 4리터짜리 최대로 사세요. 이 약은 제가 많이 사용해봤는데, 정말 자극이 없어요. 약이 비싸지만 이 약만이 벼룩알과 벼룩들을 잡을수가 있어요.
전문 업체 부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부르는게 값이고 벼룩이 긴 시간 싸움이라 한번으로 완전히 박멸을 할지 그것도 미지수에요. 그래서 저는 전문가를 불러 체크만하고 저는 직접 청소하고 그랬어요.
현저하게 줄었던 상황은, 장농의 옷들과 오픈되어 있는 모든 쌓여있는 옷들을 다 큰 봉지에 싸고 봉하고 약을 뿌리며 청소기를 매일 돌렸을때, 그때 많이 줄었어요.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일단 집의 크기를 고려하셔서 포그를 많이 사셔서 다 터트리고, 그리고 Envira로 집안 곳곳에 다 뿌리면서 청소기 하시고, 매트리스도 저 약으로 흠뻑 뿌리며 말리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며 다 청소하고 바로 벌레방지 커버를 씌워주세요. 그러면 안에서 혹시 까고 나오는 벼룩은 못나와서 안에서 죽고, 그 이후에 또 매트리스에 알을 낳는 것을 방지 할수 있어요.
그리고 카펫은 벼룩이 제일 좋아하는곳인데, 이 곳도 매일 Envira로 흠뻑 뿌리시면서 청소기를 돌려주세요.
집 모든 테두리와 틈새, 약을 뿌리시며 조금 말리신후 청소기를 돌리시고, 옷들은 모두 60도로 빨아서 건조기 돌리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양이 많으니 빨래방을 추천하구요. 큰 빨래감도 한번에 할수 있어요.
말씀하신 라벤터다 나무 조각들은 밖에서 못들어오게. 일단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이 퍼져버린 상황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이미 생긴애들을 없애버려야 하는 것으로 집중하셔서 약을 가능하면 빨리 구입하셔서 날뛰는 벼룩을 제압을 해야해요.
Envira 값이 비싸서 많이 돈이 들수도 있는데, 사람 부르는 것보다는 많이 저렴할거에요. 꼭 벼룩 박멸하시길요. ^^
우아~~~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청소를 빠르게 잘하셨어요. 저의 경우는 벼룩이 맞았고, 벼룩이 눈에는 정말 안보여요. 어느날 약통에 빠져있는 죽어있는 벼룩을 보니, 뒷다리가 길게 아주 징그렇게 생겼더라구요. 베드 버그는 아니였는데, 베드버그였다면 님처럼 스팀과 다리미가 확실히 좋을거 같아요. 많이 처리하셨으니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업체나, 정보를 찾다보니, 독일은 벌레들의 문제가 1년 내내있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충망을다시고, 정기적으로 약을 뿌리고 침대나 여러 부분을 체크하며 사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가든이 넓게 있는 집이라면 가든을통해서도 들어 올수 있구요. 그래서 벌레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방충망 있는 곳들에 미리미리뿌려 놓으면 그 방법도 좋은 거 같아요.
후기에 정말로 감사를 드리고.. 정말 저도 억장이 무너지는기분으로 청소를 지속하고.. 그랬는데. 또 청소를 하다보니 익숙해도 지더라구요. 님처럼 이렇게 잘 하셨으니, 다른 분들도 후기를 보고 꼭 벼룩, 베드버그 퇴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은.. 이제 아이들은 거의 안물리고, 신랑은 한두방씩 물리고 있는데 ㅋㅋ 익숙해 지고 있어요. 그리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ㅋㅋ 청소가 정말 답이에요. ^^
오늘도 너무 수고하셨고. 우리 벌레가안나오는 그날까지.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