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부모에게 있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 죽음의 이유가 자살이라면 많은 부모는 자신을 평생 용서하지 못합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이런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독일 국경 근처 사르그뮌(Sarreguemines)에 사는 9살 소녀 사라(Sara)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아동 괴롭힘(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9살 아이가 선택한 극단적인 결심
영국 매체 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사라는 또래들보다 조금 통통하다는 이유로 몇몇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직 스마트폰이나 SNS도 하지 않아 ‘다이어트 문화’나 ‘날씬함 강박’ 같은 개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학교 안에서는 살이 쪘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되었고, 결국 학교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졌습니다. 9살 어린 나이에 세상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할 만큼 절망했던 것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느끼는 충격과 자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왜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을까?” 이런 질문으로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이처럼 부모는 아이가 괴로움을 털어놓거나 이상 신호를 보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란과 두려움에 빠집니다.
만약 아이가 괴롭힘이나 절망감을 털어놓는다면, 그 자체가 이미 커다란 신뢰의 표현입니다. 그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 아이의 말을 믿고 들어주는 것,
- 절대 문제를 축소하거나 회피하지 않는 것,
- 참으라고 말하거나 너희끼리 해결하라고 내버려려 않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이자 ‘쉬는 시간이 지옥이 될 때(원제: Wenn die Pause zur Hölle wird)’의 저자인 노르만 볼프(Norman Wolf)는 “학교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사가 반응하지 않으면 상급 기관이나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권리이며, 문제의 심각성을 분명히 전달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학교 밖에서도 친구 관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필요하다면 전학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아이를 괴롭힘의 고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건 힘든 과정이지만, 그 노력은 아이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에 반드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지키는 일이고,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는 비극을 막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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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사라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이지만, 그 배경에는 우리 모두의 시선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상적인 몸매”, “정상적인 외모”에 대한 이미지가 있으며 아이들은 그 말을 듣고 배웁니다. 어른들이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남의 몸을 평가하는 순간 그 말이 아이들의 언어가 되어 학교에서 다시 반복됩니다. 따라서 어른들이 먼저 다름을 인정하고, 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친절, 공감, 다양성의 존중을 보여주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혹시 당신이나 주변 사람이 극심한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을 느낀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독일에서는 24시간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0800-111-0-111 / 0800-111-0-222)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긴급상황 시에는 경찰(110) 또는 소방서(112)에 연락하세요.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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