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12년간의 공사 끝에 A100 도시고속도로 연장 구간이 공식 개통됐습니다. 총 3.2km 길이에 들어간 비용만 약 7억 2,100만 유로로 1m당 22만 5,000유로가 투입돼, 독일에서 가장 비싼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그만큼 갈등도 컸던 사업이라 개통식은 시위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논란의 A100 연장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개통된 16번째 구간은 Neukölln 분기점부터 Treptower Park까지 이어지며, 최대 7m 깊이의 도심 지하 구조물과 도랑을 통과합니다. 이로써 베를린 동부 지역과 브란덴부르크 공항, 아들러호프(Adlershof) 과학단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자동차 중심 및 잘못된 도시 정책의 상징이라며 시민단체와 환경운동가, 정치권 일각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향후 계획 중인 17번째 구간은 슈프레강(Spree)을 건너 베를린의 유명 클럽 지역을 관통할 예정이어서 기후운동가와 문화계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비공개 행사와 현장 시위
개통식은 수요일 오후 노이쾰른 소재 호텔 에스트렐(Estrel)에서 열렸습니다. 베를린 시장 카이 베그너(Kai Wegner)와 연방 교통부 장관 파트릭 슈니더(Patrick Schnieder)가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당국은 행사 장소를 외부에서 볼 수 없는 호텔로 정한 이유를 “보안상의 우려와 예정된 시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오 무렵 트렙토우 지역에서는 100여 명이, 오후에는 호텔 앞에서 약 150명이 모여 평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날에는 Dieselstraße 다리에서 분홍색 페인트를 뿌리는 공격이 가해지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논란이 큰가?
A100 연장 논란은 단순히 비용 문제만이 아닙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단체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좌파당(Die Linke)의 토비아스 슐체(Tobias Schulze)는 “많은 유럽 도시들이 친환경 도시 전환을 추진하는데 베를린은 반대로 가고 있다. 이는 독일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터무니없는 도로다.”라며 비판했습니다. 녹색당(Grüne) 안티에 카펙(Antje Kapek) 또한 “주민들이 반대하는 길인걸 아는지 호텔에서 몰래 오픈 축하 생사를 진행해야 하는 고속도로라는 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라며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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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옹호와 전망
하지만 베를린 시장 베그너(CDU)는 “도시고속도로 연장은 주거지역 교통을 줄이고 시민 삶을 개선한다”며 강하게 옹호했습니다. 그는 “전체 효과를 내려면 17구간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주거 밀집 지역에 종착점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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