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연방자동차청(Kraftfahrt-Bundesamt, KBA) 명의의 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피싱도 늘고 벌금이나 행정처분과 관련된 우편이 아닐까 걱정할 수 있지만, 최근 발송되고 있는 편지는 대부분 ‘2026 주행거리 조사(Fahrleistungserhebung 2026)’와 관련된 안내문입니다. 이는 정부가 실시하는 공식 통계조사로, 수집된 자료는 독일의 도로교통 인프라 투자와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주행거리 조사‘란 무엇인가요?
독일 소비자보호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주행거리 조사는 독일 연방교통부(BMV)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식 조사입니다. 실제 조사는 연방자동차청(KBA)이 담당합니다. 정부는 독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차량을 운행하는지 파악해 도로와 교통 인프라 투자, 교통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위해 KBA는 차량 소유자 약 20만 명을 무작위로 선정합니다. 선거 여론조사처럼 대표성을 갖춘 표본을 선정하는 방식이며, 특정 운전자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통계 추세를 분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독일에서는 마지막으로 2014년에 같은 조사가 실시됐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2028년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KBA 편지, 사기일까? 주의할 점
소비자보호센터는 주행거리 조사 안내문은 정상적인 정부 우편이라고 설명합니다. 벌금 부과나 개인정보 유출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공식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다만 최근 정부기관을 사칭한 피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사항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신인이 Kraftfahrt-Bundesamt(KBA)인지 확인
- 개인별 참조 번호(Referenznummer)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
- 안내된 인터넷 주소가 공식 홈페이지 kba.de인지 확인
- 참여비나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지 확인
소비자보호센터는 QR코드나 링크가 불안하다면 인터넷 브라우저에 직접 www.kba.de를 입력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속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
어떻게 참여하나요?
선정된 사람은 안내문에 적힌 두 날짜의 자동차 계기판 주행거리를 제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연속된 두 일요일의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그 차이를 이용해 일주일 동안의 운행거리를 계산합니다. 우편으로 설문지를 작성해 무료로 반송하거나 KBA 온라인 설문을 통해 제출하면 됩니다. 응답 시간은 약 5분 정도입니다.
응답할 때 알아둘 점
- 주행거리는 반드시 정확한 수치일 필요는 없습니다. 반올림한 값이나 대략적인 수치도 인정됩니다.
- 조사 기간 동안 차량을 전혀 운행하지 않았다면 두 날짜 모두 같은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됩니다. 증가량이 0km인 것도 정상적인 조사 결과입니다.
- 조사 기간 중 차량을 판매하거나 새 차량으로 교체해 계기판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설문지에 해당 사실만 적으면 됩니다.
- 참여는 자발적인 조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벌금이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편지를 무시하거나 폐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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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는 어떻게 보호될까?
일부 운전자들은 제출한 주행거리가 자동차 보험사에 전달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센터는 이러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자료는 법률에 따라 엄격한 데이터 보호 규정을 적용 받으며, 수집 즉시 차량번호와 개인 정보가 분리되어 익명화 됩니다. 보험사나 다른 정부기관이 개인별 주행거리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편지를 잃어버렸다면?
온라인 참여에는 개인별 참가 번호가 필요합니다. 편지를 분실했는데도 참여하고 싶다면 KBA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해야 합니다. 다만 참여 자체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재발급받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2026년 차량 주행거리 조사(Fahrleistungserhebung 2026)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KB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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